원주 메르스 환자 2명 양성 판정, 삼성서울병원 방문 숨겨…‘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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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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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외교단 대상 메르스 설명회 8일 오후 서울 외교부 대회실에서 열린 주한 외교단 대상 메르스 설명회에 참석자들이 입장하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강원도 원주에서 처음 발생한 메르스 환자 2명은 원주에 거주하는 A(46)씨와 B(42·여)씨로 1차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보건당국이 밝혔다. A씨는 6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이하 원주기독병원)을 방문했지만 삼성서울병원에서 진료받았다는 사실을 숨겼다고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원주에 거주하는 A씨와 B씨가 1차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B씨는 지난달 27~30일 14번 확진자가 입원 중이던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거쳐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후 삼성서울병원 노출자 명단에 오른 B씨는 자택 격리 중 8일 고열과 가래 증상으로 원주의 한 병원 선별진료실을 찾았고 양성 반응이 나왔다.

MBC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B씨의 병문안을 위해 삼성서울병원을 갔던 A씨는 지난 6일 고열과 기침 등의 증상으로 원주기독병원을 찾았지만 삼성서울병원 방문 사실을 숨기고 간단한 진료만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고열 증상이 심해지자 8일 재차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았고, 검사 결과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격리대상 명단에서 빠져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보건당국은 두 사람을 국가지정 격리병원으로 옮기고, 이들의 가족을 자가 격리하는 동시에 그동안의 행적에 대해 추적하고 있다.

한편 잠복기(2일~14일)후에 발병는 메르스의 초기 증상은 감기와 유사하게 기침, 몸살 등이 있고 호흡곤란과 급성 신부전 등을 일으킬 수 있다. 9일 기준 메르스 확진자는 95명, 사망자는 7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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