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애플은 8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 2015’에서 월정액 9.99달러(약 1만1000원)를 내면 무제한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애플뮤직’ 서비스를 오는 30일부터 미국 등 100여국에서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가을 이후에는 경쟁업체 구글의 기본 운영체계(OS) 안드로이드가 탑재된 단말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애플은 그 동안 아이튠스를 통해 다운로드 서비스를 전개해 오면서 독점적 지위를 구축했으나, 최근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에 밀리는 추세였다.
애플뮤직은 기존처럼 음악을 다운로드해서 단말기에 저장해 감상하는 것이 아닌, 음악을 수신함과 동시에 재생하는 스트리밍 방식으로 제공된다.
애플은 이미 스트리밍 서비스 1위 업체로 성장한 스웨덴 스포티파이(Spotify)가 보유한 3000만곡에 대항하기 위해 애플뮤직도 3000만곡을 갖췄다고 밝혔다. 또 3개월 동안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애플뮤직은 이용자의 음악 시청 이력을 분석해 음악을 추천해주기도 하지만. 프로그래밍 뿐 아니라 음악 전문가, 아티스트들의 선곡 서비스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아티스트들이 팬을 향해 직접적인 정보 제공도 가능하다. 아티스트의 스튜디오도 동영상으로 볼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으며, 이를 중계하기 위한 인터넷 라디오방송도 24시간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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