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지역예선을 통해 올해 US오픈 출전권을 획득한 대니 리. 그가 US오픈에 출전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미국PGA투어 홈페이지]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캘러웨이)와 재미교포 리처드 리가 남자골프 시즌 둘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로써 올해 US오픈에 출전하는 한국(계) 선수는 현재까지 6명으로 늘어났다.
리처드 리는 이날 워싱턴주 텀블크릭클럽에서 열린 예선에서 합계 1언더파 139타의 공동 2위(2명)로 경기를 마쳤다. 이 곳에서는 상위 3명에게 출전권이 주어졌다. 1위는 대만의 간판 아마추어 판쳉충이 차지했다.
이날 미국의 10개 골프장에서 지역예선이 치러졌고 총 60명이 메이저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그 가운데는 US오픈에서 두 차례 우승한 리 잰슨(미국), 레티프 구센(남아공)도 포함됐다.
대니 리는 2008년 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최연소로 우승해 이름을 알렸다. 그 덕분에 2009년 US오픈에 나갈 수 있었으나 그 직전에 프로로 전향함으로써 출전기회를 포기했다. 그가 US오픈에 출전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계) 선수들은 이날 10여명이 지역예선에 나갔으나 대니 리와 리처드 리만 출전권이 주어지는 합격선에 들었다. 대니 리와 같은 지역예선에 출전한 미국PGA투어 신인 박성준은 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 1타차로 아쉽게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했다. 또 같은 곳에서 존 허, 토드 백, 배상문(캘러웨이), 제임스 한 등은 합격선에 미치지 못하거나 기권했다.
강성훈(신한금융그룹)은 텍사스주 댈러스의 노스우드클럽에서 열린 지역예선에 나갔으나 합격선에 5타 뒤져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올해 US오픈은 오는 18일 미국 워싱턴주 챔버스베이에서 열린다.
이미 출전이 확정된 한국(계) 선수는 케빈 나(타이틀리스트), 안병훈, 양건(아마추어), 백석현 등이다. 안병훈은 2주전 유러피언투어 제5의 메이저대회인 BMW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덕에, 양건은 지난해 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우승에 힘입어, 백석현은 일본 예선을 통과해 나가게 됐다. 케빈 나는 세계랭킹과 지난해 미국PGA투어 성적 등의 요건을 충족해 일찍이 출전권을 확보했다.
최경주(SK텔레콤) 배상문 노승열(나이키골프)이 올해 US오픈에 나가려면 이번주 열리는 미국PGA투어 페덱스 세인트주드클래식에서 우승해 세계랭킹 60위 안에 들거나 미국골프협회로부터 특별초청을 받아야 한다.

재미교포 프로골퍼 리처드 리 [사진=미국PGA투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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