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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 화성 착륙 실험 실패... 낙하산 안 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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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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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미국 항공우주국(나사)이 화성 착륙기술을 실험하기 위해 8일 오전(현지시간) 하와이 미 해군 태평양 미사일 기지에서 접시형 '저밀도 초음속 감속기(LDSD)'를 쏘아 올렸으나 낙하산이 제대로 펴지지 않아 실험에 실패했다.

AFP 등 외신에 의하면 LDSD는 악천후로 수일간 연기된 끝에 헬륨 기구에 실려 3시간 만에 지상 약 37㎞ 높이까지 올려 보내졌다. 이어 로켓 추진력으로 음속 4배 속도로 지상 약 55㎞ 높이에 도달한 후 직경 30m 크기의 초대형 낙하산을 이용해 감속, 낙하할 예정이었으나 낙하산이 제대로 펴지지 않아 LDSD 실험기기는 고속으로 태평양에 추락했다.

나사는 지난해 6월에도 LDSD 비행 시험을 실시했으나 하강 도중 낙하산이 조각나버리는 바람에 실패했다. 그후 낙하산 디자인을 바꾸고 재질을 강화해 재실험에 나섰으나 역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화성의 대기는 희박하기 때문에 중량이 무거운 우주선의 안전한 착륙을 위해서는 강력한 낙하 제어용 낙하산이 필요하다.

2030년 화성에 인간을 보낸다는 목표를 세워놓은 나사는 내년에 낙하산을 이용한 착륙 기술 실험을 세 번째 실시할 예정이다. 나사 관계자는 인간을 화성에 보내려면 최소한 5.5t 무게의 우주선을 착륙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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