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경련 회장 “기업이 국산 농축산물 소비 앞장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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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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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회장은 9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삼성본관에 위치한 구내식당을 방문해 ‘기업 구내식당 국산 농축산물 소비 촉진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전경련은 밝혔다.

이날 방문은 지난해 11월 전경련을 비롯한 경제 4단체와 한국농축산연합회 등이 체결한 ‘국산 농축산물 소비활성화 및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양해각서(MOU)’의 후속조치로 추진되었다.

허 회장이 찾은 구내식당은 삼성웰스토리가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하루 평균 약 10개사 7000여명의 직원이 이용하는 서울 최대 규모의 구내식당이다. 허 회장은 주방의 국산 식재료 사용 현황을 살펴보고, 구내식당 운영 관계자에게 국산 농축산물 구매 비중을 늘려 직원 건강도 챙기고 우리 농축산인의 소득 증대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그 동안 농협 및 지자체와 (MOU를 체결하면서 국산 농축산물 공급을 확대해 왔는데, 특히 최근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어 국내산 식재료 구매 비중을 더욱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국산 식재료 사용 비중을 더욱 높이기 위해서는 우수한 국산 식재료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해 사용할 수 있도록 고객사인 기업, 정부, 일반시민 등도 다같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기업 구내식당의 국산 식재료 사용률(연간 구매량 기준)은 회사, 학교, 공공기관 등 전체 기관구내식당의 2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이 급식 조리시 많이 사용되는 7개 식재료를 기준으로 대기업 구내식당 1000여 곳과 전체 기관구내식당을 비교·분석한 결과, 대기업 구내식당의 국내산 식재료 구매율은 평균 90.8%, 전체 기관구내식당은 평균 49.6%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MOU 과제였던 구내식당 국산 식재료 사용을 적극 실천함으로써, 국산 농축산물 소비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품목별로 비교하면, 대기업 구내식당의 국산 식재료 사용률은 쌀, 돼지고기, 양파 등에서 전체 기관 구내식당을 약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김치류, 닭고기, 두부, 감자의 국내산 식재료 사용 비중은 대기업 구내식당이 전체 기관구내식당의 2~4배 이상 수준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허 회장은 “곡류, 채소류 등 대부분 품목의 국산 구매율은 우수하나, 국산 축산물의 구매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으로 농축산가의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기업 구내식당부터 국산 농축산물 소비를 늘려 농가를 살리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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