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여풍당당] ③ 신유진 CJ E&M 방송콘텐츠부문 본부장 "변화의 흐름을 읽고 큰 흐름을 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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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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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방송콘텐츠부문 신유진 라이프스타일 본부장]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인쇄에서 영상으로 넘어가는 큰 흐름에서 나 자신도 잡지를 안 보게 됐고, 이제는 영상 매체가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작은 판은 노력으로 바꿀 수 있지만, 시대의 큰 흐름은 비켜갈 수 없습니다."

과거 마리끌레르 패션에디터부터 세계적인 패션 매거진 엘르 편집장까지 역임하면서 젊은 여성리더의 롤모델로 손꼽혔던 CJ E&M 방송콘텐츠부문 신유진 라이프스타일 본부장이 돌연 잡지에서 방송으로 자리를 옮긴 이유다.

편집장으로 지낼 당시인 2008년 신유진 본부장은 트렌드가 패션뿐 아니라 뷰티와 맛집 등 라이프 스타일로 옮겨갈 것이라는 흐름을 읽고 판형의 잡지 '엘라서울'을 만들었다.

신 본부장은 "강남과 강북으로만 나뉘었던 서울이 뉴욕과 같이 지역 곳곳에서 새로운 문화가 생겨나면서 재밌어졌다. 하지만 당시 서울은 같은 그림으로만 그려져 시민마저도 서울을 제대로 모르고 있어 엘라서울을 통해 서울을 알리고자 했다"고 회상했다.

이후에도 신 본부장은 '엘르 데코레이션', '엘르 액세서리'를 잇달아 내놓으며 서울의 일상생활 속 이야기와 곳곳의 문화를 그림과 글로 표현했다. 그러나 점차 콘텐츠 소비 형태가 인쇄 매체에서 영상 매체로 변화하면서 한계를 느꼈다.

마침 이때 CJ E&M에서는 신 본부장에게 지속적인 러브콜을 보냈고, 이는 텍스트에서 영상으로 자리는 옮기는 계기가 됐다.

신 본부장은 "텍스트가 힘을 잃어가면서 더 늦기 전에 영상을 배워야겠다는 결심이 섰고, 갖고 있는 노하우를 영상에 담아야겠다는 생각이 발걸음을 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처럼 신 본부장은 CJ E&M으로 자리를 옮긴 뒤 1년 만에 패션 채널 올리브(O’live)를 푸드 채널 O’live로 리론칭해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마스터셰프 코리아, 테이스티 로드, 겟잇뷰티, 이승연과 100인의 여자, 렛미인, 한식대첩, 김원희의 맞수다 등 연속으로 히트작을 내놓으면서 2년 만에 O’live 채널 매출과 이익이 각각 125%, 300% 껑충 뛰는데 주역이 됐다.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토털 미디어 솔루션을 컨설팅하는 업무 영역 개발을 통해 O’live 채널 리쿱률(협찬비/제작비)을 2011년 22%에서 2013년 65%까지 끌어올렸다.

현재는 온스타일, XTM까지 CJ E&M의 라이프스타일 채널을 모두 총괄하면서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온스타일에서는 뷰티 노하우와, 스타일리시 바디 솔루션 등을 소개하는 코너로 젊은 여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고, XTM을 통해 자동차와 스포츠 등의 프로그램을 제작해 남성들의 마음도 사로잡고 있다.

신 본부장은 "티비를 볼 때 시청자는 일상을 돌아보지 않는다. 그들의 욕구를 자극해 일상을 잊게 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며 "두 번 째는 모든 정보를 담지 않고 시청자가 실행을 옮길 수 있도록만 하는 게 기본 방향이다. 미디어별 욕구에 따라 레시피는 모바일 및 웹에 올려놓고, 시청 시에는 최소한의 정보를 전달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엇보다 "단순히 정보 전달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소비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콘텐츠를 제작하려 한다"며 "영향력을 넓혀 글로벌 단위의 콘텐츠도 욕심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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