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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곽 드러낸 '김상곤 혁신위원회'…이르면 내일 인선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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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9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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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김상곤 혁신위원장, 광역의원이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시·도당 광역의원 협의회 대표자 연석회의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김혜란 기자]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김상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이 혁신위원회 인선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날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김상곤 혁신위원회'가 예정대로 구성을 완료하고 혁신 동력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9일 국회에서 열린 시·도 광역의원 협의회 대표자 연석회의에 참석한 김 위원장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내일 발표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고, 후보군이 대체로 압축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과 김 위원장 측의 말을 종합하면 현재 국회의원 몫 혁신위원만 제외하고 나머지는 윤곽이 잡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혁신위원회를 외부인사 6명과 내부 인사 4명으로 구성하겠다고 했다. 당내 인사 4인은 국회의원, 기초단체장, 원외 지역위원장, 당직자로부터 추천을 받기로 했는데, 현재 국회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그룹에서는 추천이 모두 끝났으며 외부인사 인선도 막판 작업을 진행 중이다.

김 위원장 측 관계자는 이날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얼추 준비는 됐는데 국회의원 인선이 안 됐다. 다른 것은 다 됐는데 현역의원이 결정 안 됐다고 (발표 시기를) 미뤄서도 안 된다는 내부 의견이 있어 어떻게 할지 검토 중"이라며 인선 발표를 늦추거나 국회의원 몫을 제외하고 예정대로 발표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또 "(외부인사 6명 인선도) 마무리돼가고 있고, 국회의원 인선 문제만 풀리면 된다"고 밝혔다.

당 안팎의 관심사는 현역 의원 중 누가 혁신위원이 되느냐이지만, 의원들 사이에서는 혁신위 참여를 신중하게 고려하는 분위기가 짙다. 특히 김 위원장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만큼, 혁신위원들도 불출마해야 한다는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는 점이 고민거리로 작용하면서 국회의원 몫 인선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현재까지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원혜영 의원이다. 하지만 원 의원 측은 참여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원 의원 측 관계자는 "주변에서 원 의원을 범친노라고 분류하기도 하고, 현재 당내에서 공천혁신추진단장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맡은 원 의원이 혁신위에 참여한다면 당내 갈등이 또다시 유발될 수도 있다"며 "혁신위원은 새로운 인물이 맡는 게 맞다"고 말했다.

'김상곤 혁신위' 인선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이제 정치권의 관심은 얼마나 참신한 외부인사를 영입했느냐에 쏠린다. 마지막 남은 혁신위원 중 국회의원 몫 1명을 누구로 채우느냐도 문제다. 당 안팎의 기대에 못 미칠 경우 '김상곤호'는 출발부터 삐걱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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