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7개 화장품 관련 종목은 메르스 첫 감염자가 나온 지난달 20일부터 전일까지 평균 약 3% 하락했다. 이들 화장품주가 올해 들어 전일까지 약 131% 올랐지만, 메르스 악재까지 극복하진 못하는 모습이다.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제약이 25% 빠진 것을 비롯해 에이블씨엔씨(-16.54%), 한국화장품제조(-14.31%), 한국화장품(-13.08%) 등도 10% 이상 주가가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산성앨엔에스와 대봉엘에스가 각각 13.53%, 8.77% 하락했다.
메르스 여파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유커) 감소가 3분기 화장품주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화장품주 거품 논란까지 일면서, 주가가 정점에 도달했는 지적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토니모리는 7월, 네이처리퍼블릭과 케이젼은 11~12월 중 상장 할 전망이다. 화장품용기업체 연우도 연내 상장을 목표로 준비에 들어갔고, 잇츠스킨도 내년 초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르스 여파로 유커가 줄고 있으므로, 중국 현지에서 판매 강점을 지닌 업체를 눈여겨 볼만하다"며 "화장품주의 상승흐름에 편승해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이 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