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효자’ 차종 RV 승승장구... 글로벌 판매 1000만대 시대

디자인 혁신·뛰어난 상품성 앞세워 기아차 전체 누적 판매의 30% 차지

‘스포티지’ 361만 대로 글로벌 최다 판매 모델, 쏘렌토·카니발 뒤 이어

 

기아차 RV 차종 내수 및 해외 판매량[그래픽=임이슬 기자]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최근 레저와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RV가 효자 차종으로 떠오른 가운데, 기아자동차의 RV가 글로벌 판매 1000만대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기아차 RV 차종은 2001년 100만대, 2010년 500만대 돌파 한 후 5년 만에 1000만대 시대를 맞았다. 기아차 글로벌 RV 누적 1000만대 판매는 기아차 전체 글로벌 누적 판매 대수인 3170만대 약 30%에 이르는 수치다.

기아차는 9일 지난 5월말 기준 글로벌 RV 누적 판매 994만대를 달성해 6월 중 글로벌 RV 누적 1000만대 판매 돌파가 확실시 된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다양한 차종으로 ‘RV 명가’로 자리매김했다. 1990년대 기아차 최초 RV인 소형 SUV ‘록스타’ 이후 세계 최초 승용형 SUV ‘스포티지’, 국내 최초 정통 미니밴 ‘카니발’ 등을 선보였다.

RV는 기아차를 부도 위기에서 구한 주역이기도 하다. 카렌스 등 RV 차종이 2000년대 초 기아차 전체 판매 40% 이상을 차지해 빠른 경영 정상화에 기여했다.

판매 비중도 증가했다. 특히 올해 1~5월 기아차 RV는 국내외 시장에서 49만7227대가 판매됐다. 기아차 전체 판매량 중 39.3%의 비중에 달하며 전년도 판매비중(35.4%) 대비 3.9%포인트 증가했다.
 

기아차 RV 베스트셀링 모델로 (왼쪽부터) 카니발, 스포티지, 쏘렌토[사진=기아차]

RV 차종의 승승장구를 이끈 기아차의 대표모델은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이 있다.

기아차 베스트셀링 RV 모델은 1993년에 출시한 ‘스포티지’다. 지난해 2월 글로벌 누적 판매 300만대를 돌파했으며 현재 5월말 기준 총 361만대(내수 55만대, 해외 306만대)가 판매됐다.

세계 최초 승용형 SUV로 탄생해 2004년 2세대, 2010년 3세대 모델의 경우 레드닷, iF 등 세계 최로권위의 디자인 상을 석권했다.

2010년 출시한 스포티지R은 기아차 유럽 판매를 이끄는 대표차종이다. 유럽시장에서 매년 약 10% 성장률을 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8만7489대가 판매됐다.

기아차는 올해 9월 완전 변경형 모델인 신형 스포티지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폭발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국내외 SUV 시장의 판매 돌풍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포티지 다음으로 2002년 출시한 쏘렌토가 230만대(내수 49만대, 해외 181만대), 1998년 출시한 카니발이 157만대(내수 63만대, 해외 94만대)로 판매 순위 뒤를 이었다.

쏘렌토는 2002년 첫 출시 이후 3세대에 이르기까지 프리미엄 SUV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 2월 미국 고속도로보험협회 충돌테스트 등 안전도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하며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국내 최초 정통 미니밴인 카니발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RV 붐을 일으킨 주역이다. 특히 2005년 2세대 그랜드 카니발에 이어 3세대 모델인 올 뉴 카니발은 미니밴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시장에서 선보이며 미국 중형 미니밴 시장서 월 평균 2800대를 판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