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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빚 폭증 4월 가계대출 사상 첫 10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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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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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4월 한달간 가계대출이 10조원 넘게 폭증했다. 월간 기준으로 통계 편제 이래 사상 최대 증가폭이다. 수출부진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변수까지 등장하면서 오는 11일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급증한 가계부채가 또 발목을 잡아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9일 한국은행은 4월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잔액이 765조2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0조100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월별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증가액이 두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직전 최대 증가액은 부동산금융규제(LTV·DTI)를 완화한 직후인 지난해 10월의 7조8000억원이었다. 올해 4월 증가액은 이보다도 2조3000억원 많았다.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8조원으로 증가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기타대출은 2조1000억원 늘었다. 취급기관별로는 은행대출이 8조7000억원으로 증가액의 90% 가까이 차지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출 증가액은 1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4월(2조2000억원)보다 적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4월 한달간 6조원이 늘어 전체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특히 서울은 지난해 4월 가계대출 잔액의 증감이 없었지만 올 4월에는 3조4000억원이나 늘었다.

가계대출은 금융회사들이 가계에 빌려준 자금의 규모다. 여기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 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의 대출까지 합친 가계신용은 지난 3월 말 현재 1099조3000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가계신용은 현재 1100조원을 훌쩍 넘게 됐다.

지난 3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연 1.75%로 내린 데 이어 안심전환대출(연 2.63%) 출시 여파로 4월 들어 시중은행 가계대출 금리가 연 2%대로 내려앉은 것도 대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직후 기자회견에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 증가세가 쉽게 꺾일 것 같지 않아 보인다”며 “감독 당국 및 기획재정부와 함께 가계부채 해결을 위해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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