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필리핀, 이달 하순 남중국해 첫 공동훈련…"중국 견제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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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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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남중국해에 있는 산호초들을 메워 만든 인공섬 모습. [사진= 시나웨이보]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일본 자위대와 필리핀 해군이 이달 하순 남중국해 공해상에서 첫 수색·구조 공동훈련(SAREX)을 시행할 방침이라고 교도통신이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해상자위대의 P3C 초계기를 파견해 23~24일 이틀간 필리핀 서쪽 앞바다에서 공동훈련을 펼칠 계획이다. 자위대 초계기에 필리핀 해군 대원도 함께 탑승해 상공에서 조난선을 찾거나 부상자를 구조하는 훈련을 한다. 

이번 공동훈련은 일본이 필리핀과 연계해 남중국해 영유권 확장에 열 올리고 있는 중국을 견제할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설명했다. 중국의 군사력 증강을 경계하고 있는 일본이 필리핀에 해양 감시 노하우를 전하는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최근 남중국해에서 산호초 섬을 메워 군용 활주로와 항구 등을 갖춘 인공섬으로 만들고 있다.

교도통신은 “이와타 기요후미(岩田淸文) 일본 육상막료장(육군참모총장에 해당)이 8일 도쿄에서 헤르난도 이리베리 필리핀 육군사령관과 회담하고 방위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양측은 특히 남중국해의 난사군도(南沙群島·스플래틀리)에서 중국이 매립 공사를 하는 것에 관한 우려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본과 필리핀은 중국 견제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4일 도쿄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는 방위 장비 및 기술 이전 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필리핀은 지난 1월 일본에 초계기에서부터 잠수함까지 다양한 방위 장비를 보내달라는 요청문을 일본 방위성에 제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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