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최근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5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3개월 연속 10만건을 돌파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총 10만9872건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40.5% 증가한 수치로 2006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역대 5월 최다 거래량이다. 올 들어 5월까지 누적거래량도 50만413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25.2%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이 5만8963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67.6% 증가해 지방(5만909건, 18.3%)보다 증가폭이 컸다. 누적거래량 역시 서울·수도권이 36.9% 늘어난 25만2720건으로 지방(24만7693건, 15.2%)보다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주택 유형별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7만4385건으로 지난해 5월보다 42.9% 증가했다. 연립·다세대주택과 단독·다가구주택은 같은 기간 각각 37.3%, 33.8% 늘었다.
다만 서울·수도권에서는 단독·다가구주택의 거래량 증가폭이 아파트보다 컸다. 단독·다가구(78.2%), 아파트(70.2%), 연립·다세대주택(57.4%) 순이었다.
거래량 증가에 반해 아파트 가격은 안정세를 지속했다. 전국 주요 아파트 단지 실거래가격(계약일자 기준)은 서울 강남권 재건축이 보합, 수도권과 지방은 약보합을 나타냈다.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전용면적 50.64㎡ 아파트(2층)는 지난 4월 8억2000만원에서 200만원 내린 8억18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송파구 가락시영1단지(전용 40.09㎡, 3층)는 두 달 연속 5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노원구 중계동 그린1단지 전용 44.10㎡는 2억1800만원(9층)에서 2억1000만원(15층)으로 800만원 내린 가격에 매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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