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칭다오(靑島)가 한중 FTA(자유무역협정)의 급물살을 타기 위한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 주목된다.
칭다오시 당국은 한국과 중국이 1일 한중 FTA 정식 서명을 마치자마자 '칭다오 한중 FTA 기회 포착 및 대(對)한국 개방협력 심화행동계획'을 발표하고 FTA 발효 직후 재빠른 대응에 나설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나섰다.
공개된 행동계획에는 △첨단산업 협력을 통한 산업 업그레이드 △전방위적 협력 강화 및 융합 도모 △국가전략 차원 한국과 협력 추진 등 20개 세부항목이 담겨있다. 칭다오는 이 계획을 바탕으로 한국과의 투자 및 경제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 오는 2020년까지 대(對)한국 수출규모를 올해의 두 배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한국에서 200억 달러의 투자자금을 유치하겠다는 포부다.
한중 FTA 정식 서명 소식이 날라온 1일 칭다오는 예탁결제원, 부산시와 함께 '칭다오-부산 자본시장협력 포럼'의 막도 올렸다. 회의에서 칭다오, 부산시와 한국 예탁결제원은 '칭다오-부산 경제 통상무역 및 금융교류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양국 기업과 금융회사를 통해 기업공개(IPO), 채권발행 등 다양한 분야의 금융협력을 한층 확대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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