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부동산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5월 전국 경매지수(주거시설,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전체)를 살펴본 결과 경매진행건수는 1만1426건, 낙찰건수는 4447건으로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적었다. 전달보다 진행건수는 △2625건, 낙찰건수는 △1089건이 각각 줄었다.
하지만 진행건수 및 낙찰건수 하락이 단기적으로는 낙찰가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월 전국 낙찰가율은 73.2%로 지난달에 비해 1.8%포인트 증가했고 2008년 7월(75.2%) 이후 8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평균응찰자는 4.2명을 기록하며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주거시설의 낙찰가율은 주춤한 가운데 업무·상업시설 및 공업시설 등의 낙찰가율은 상승했다.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84.5%를 기록하며 4월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10월 연속 80% 이상 낙찰가율을 유지 중에 있다.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은 1.2%포인트 상승한 68.6%를 기록했으며 공업시설 낙찰가율이 69.8%로 전월대비 8%포인트 증가하면서 지난 2월(73.3%)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최근 저금리 기조로 인해 부동산 담보 대출의 이자 부담이 현저히 낮아졌으며 봄 이사철을 맞이해 일반 부동산 거래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일반 거래가 늘면서 경매물건에 대한 공급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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