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 대우인터 미얀마 가스전 매각은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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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9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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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스코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서 한 검토였는데 당장 판다는 것처럼 이야기가 나왔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사진)은 9일 포스코 서울 본사에서 열린 ‘제 16회 철의 날’ 기념식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미얀마 가스전을 중심으로 한 대우인터내셔널의 자원개발부문 매각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권 회장은 “포스코가 어려워지는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포스코를 제외한 모든 자산을 매각하는 것을 검토한 것은 사실”이라며 “포스코가 망하기 전에 무슨 방법이든 찾아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만약 판다면 경기가 나빠지기 전에 팔아야 하는데 그전에 (매각을 통해)현금 자산 등을 얼마나 챙길 수 있는지 검토한 것”이라면서 “미얀마 가스전을 당장 매각하기 위해 검토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포스코는 그룹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중인 미얀마 가스전을 매각한 뒤 그 자금을 인도와 브라질 제철 사업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반대로 대우그룹 출신인 전병일 사장은 미얀마 가스전 매각에 대해 강도 높은 반대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특히 전 사장은 “가스전 매각에 부당성을 말씀드렸다”면서 “구조조정은 우량자산이 아닌 부실자산을 정리해야하는 게 우선”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3년 7월부터 상업생산이 시작된 미얀마 가스전은 2014년 12월부터는 일일 생산량 5억 입방피트로 생산량이 증대되는 등 알짜 사업으로 분류되고 있다. 업계는 향후 25년간 연간 3000억~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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