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한국발 승객 대상 메르스 검역 강화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러시아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과 관련해 한국발 승객의 메르스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9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극동 사할린주 주도 유즈노사할린스크 공항은 한국에서 오는 여행객들을 상대로 검역 조치를 강화했다. 현지 위생당국은 "한국에서 오는 모든 항공편 승객들을 대상으로 열 감지장치로 체온을 측정하고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문지에는 비행 전 방문지와 환자의 상태 등을 묻는 질문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즈노사할린스크와 인천 노선엔 국내 아시아나 항공과 러시아 항공 소속 여객기 6편이 운항되고 있다. 이와 함께 사할린 남부 코르사코프와 홀름스크, 쿠릴열도 등의 항구에서도 검역 강화 조치가 취해졌다고 사할린주 국가 주치의 타마라 틴은 설명했다.

대한항공과 러시아 항공을 포함해 모두 3차례의 항공편이 운항되고 있는 바이칼 호수 인근 시베리아 도시 이르쿠츠크 공항도 오는 12일부터 한국발 승객 대상 설문조사와 체온 측정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역시 한국에서 오는 항공편이 운항되고 있는 모스크바 공항과 상트페테르부르크 공항, 극동 블라디보스토크 공항 등은 메르스와 관련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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