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는 9일(현지시간) '2015 시장 분류 검토’ 보고서를 통해 중국 A주의 MSCI 신흥시장지수 편입을 일단 보류하고 검토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중국 A주는 2013년 신흥국 시장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에 포함된 이후 2년 연속 진입에 실패했다.
하지만 MSCI는 중국 A주의 시장 접근성을 비롯한 몇 가지 중요한 관련 문제들이 해결되면 내년 정기변경 이전에라도 지수로 편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MSCI의 레미 브리언드 총괄이사 겸 리서치부문 글로벌 수석은 "기관투자자들에 대한 중국 증시 개방 작업이 상당한 진전을 이뤘지만 전세계 주요 투자자들이 투자한도와 자본이동 제한, 실질 소유주 문제 등과 관련해 중국 A증시가 더 자유화됐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이같은 요구에 중국 증감회가 귀를 기울인 만큼, 중국 A증시의 추가 개방과 MSCI 신흥국 지수 편입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중국 A주의 MSCI 지수 편입이 보류됐지만 시장 접근성 등 관련 사안만 해결되면 언제든지 편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사실상 시간문제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MSCI는 이날 발표문에서 중국 자본시장의 개방이 실질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높이 평가했다.
홍콩-상하이 증시 교차거래인 후강퉁의 성공적 개시, 위안화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RQFII) 대상과 쿼터 확대 등을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여기에 임박한 선강퉁(홍콩-선전 증시 교차거래) 개시와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 제도의 추가 자유화 가능성도 중국 A주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MSCI는 덧붙였다.
이러한 중국 측의 자본시장 개방 노력으로 중국 A주는 이미 지난 달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신흥지수 편입에 이어 세계 최대 뮤추얼펀드를 운용하는 뱅가드 신흥시장 인덱스 상장지수펀드(ETF) 편입에도 성공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다우존스지수도 오는 9월 중국 A주 편입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상하이·선전 증시 시가총액은 이미 일본을 제치고 미국에 이은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증시 거래대금은 이미 세계 최대를 자랑한다. 올해 1~4월 상하이 증시 거래대금은 6조5900억 달러로 뉴욕증시(5조6900억 달러)를 웃돌았다. 4월 한달 매매대금은 뉴욕증시의 2.1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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