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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는 북한' 평양 부유층 커피 마시기 유행…스마트폰 쓰고 영어 과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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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1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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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호텔 근처에 있는 카페에서 근무하는 바리스타가 카메라를 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커피 가격은 약 3~4달러다. [사진= 미국의 북한 전문 여행사 '우리투어(Uri Tours)' 홈페이지]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북한 수도 평양에 사는 부유층들 사이에서 커피 마시기가 유행하고 스마트폰, 수입 음료, 의류에 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관영 신화망(新華網)은 “북한에서 중산계층의 수입이 늘면서 수년 전부터 평양에 네일숍(손톱관리업소), 카페 등이 등장했다”며 “소비에 대한 욕구가 평양뿐만 아니라 다른 도시에까지 확산하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평양에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시장, 열차역 등에 카페가 적잖이 생겼으며 북한 전체 인구 열 명 가운데 한 명꼴로 이미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다. 또 국영공장이 일상생활용품의 종류를 늘려 배급하고 생필품이 아닌 종류를 생산해 주민 수요를 만족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자 (선박회사 근무자 출신) 최성민씨는 신화망에 “멋있어 보인다는 이유로 커피 마시기가 작년부터 북한 부유층에서 유행했다”며 “돈 있는 사람과 대학생 등 젊은층에게 카페는 사람 만나는 장소로 환영받고 있다”고 말했다.

비정부기구(NGO) ‘북한과 교류’ 회원으로 독일 출신 바리스타인 닐스씨는 “(북한에서) 커피는 반드시 마셔야 하는 게 아니며 여기에 꼭 돈을 쓸 필요도 없지만 현재 이곳 사람들은 확실히 그렇게 하고 있다”면서 “이게 평양에서 현재 벌어지는 일이며 변화”라고 설명했다.
 

평양호텔 1층에 자리잡은 카페에서 판매하는 메뉴 [사진= '우리투어(Uri Tours)' 홈페이지]


신화망은 “북한의 부유층이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일부 부유층은 자녀의 영어 과외교사를 채용하거나 외국 의류를 구입하고 있다”며 “금·은·보석을 소지하는 것이 신분이나 지위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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