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국민 생명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과잉 대응으로 국민에게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도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또한 "세계보건기구와 권위 있는 질병센터 등에서 한국이 메르스에 잘 대처하고 있고 큰 문제가 아니라고 평가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이번 주말 정도 메르스가 소강 국면으로 갈 수 있다는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고 있다"며 "과잉 대응은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또한 "메르스가 경제적,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장과 손실을 가져오고 있다"며 "실체보다 더 과잉해서 불안과 공포를 느기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인제 최고위원도 박 대통령의 방미 연기론이 "대단히 잘못된 주장"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최고위원은 "대통령이 비행기 안이나 미국에 있는 것과 국내에 있는 것이 뭐가 다르냐. 메르스 사태 동향을 실시간으로 파악, 장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는 데에 아무런 장애도, 지장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미일 외교와 관련한 우리나라의 우려, 북한 핵문제 등 한미 정상 외교간 주요 현안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우리가 지금 일방적으로 연기하거나 취소한다면 백악관도 큰 혼란에 빠질 것이고 국익을 위해서 대단히 큰 부담을 우리가 안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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