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3억 인구에 인터넷신분증 발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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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1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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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정보 유출 방지…일각선 정부 인터넷통제 우려도

중국 공안부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인터넷신분증을 발급할 예정이다. [사진=중국 뉴스화면 캡처]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이 인터넷 상에서 개인정보 유출을 예방하기 위해 인터넷 신분증(eID)을 도입한다.

중국 공안부 제3 연구소는 최근 '공민 신분증 정보시스템'에서 독립된 '공민 인터넷 신분식별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신민만보(新民晩報)가 10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미 국가비밀번호관리국의 보안 심사도 통과해 조만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인터넷 전자 신분증을 발급할 예정이다.

공안부 제3연구소 인터넷신분증 사업부 책임자 옌쩌밍(嚴則明)은 "현재 중국엔 인터넷 신분 식별 서비스를 위한 공공 인프라가 부족하다"며 "대다수 사이트에서 성명과 신분증번호 등 자료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신분을 인증하고 있어서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높다"고 인터넷 신분증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번 조치는 공민의 개인정보 유출을 예방하기 위함"이며 "인터넷 신분증이 도입되면 인터넷 사이트 가입이나 전자상거래를 할 때 구체적인 개인정보를 제출할 필요가 없어진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지난 해 중반부터 중국 공민 인터넷 신분증을 시범적으로 발급해왔다. 5월 기준 중국 공상은행의 경우 인터넷 신분증이 탑재된 신용카드를 전국적으로 1600만장 발급한 상태다. 상하이은행, 민생은행 등도 인터넷 신분증을 탑재한 신용카드를 발급할 계획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국의 인터넷 통제가 더욱 엄격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콩 명보는 전문가를 인용해 전국적으로 인터넷신분증을 발급하면 일부 부처에서 일반 공민들의 인터넷활동에 대한 감시가 더욱 활발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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