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는 중국 신흥도시의 소비특성과 여기에 진출한 한국, 일본, 대만기업의 사례를 경영학적 관점에서 분석해 우리기업의 중국 신흥도시 진출 전략을 제시하고 있는데 소비재 분야로 의류・패션, 화장품, 디지털제품, 일반가전제품, 가공식품 등과 서비스 분야의 외식, 문화・오락, 미용・헬스, 의료 등에 진출하는 것이 유망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세계 금융위기 이후 중국이 경제성장 패러다임의 전환을 추진하면서 중국 소비시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데 과거 베이징, 상하이 등 연해지역 1선 대도시를 중심으로 형성된 소비시장이 2, 3선 도시와 내륙지역 도시에서도 활기를 띠고 있다.
더불어 외자기업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COACH 등 명품기업들은 대도시뿐 아니라 중소도시로 유통망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고, 일본의 소비관련 기업들도 중국 소비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보고서는 10개 신흥도시를 선정해 거시적 차원에서 소비시장 특성뿐 아니라 설문조사를 통해 소비 패턴과 성향, 한국제품에 대한 인식과 평가 등 미시적 차원에서도 소비자 특성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흥도시 소비자들은 온라인 구매에 적극적이고, 친환경・웰빙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으며, 실속과 자기만족을 중요시하고, 유행을 추종하는 경향이 있었다. 또한 가격 상승에 반응은 하지만 민감도는 높지 않았다.
더불어 외국 브랜드와 중국 브랜드에 차이를 두지 않았고, 특정 브랜드를 선호하지만 다른 브랜드로의 전환도 시도하는 경향을 띠고 있었다.
한편 한국제품에 대한 이미지는 보통이라는 평가가 많았으며, 그럼에도 한국제품의 구매의사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소비 패턴과 성향, 그리고 한국제품에 대한 인식과 평가는 신흥도시별, 인구통계특성별로 차이가 있었다.
한편 이미 신흥도시에 진출한 우리기업들은 제품과 서비스의 차별화를 추구함으로써 고객을 유치하는 전략을 구사했고, 친환경과 한류를 적극 활용하고 있었으며, 현지에 맞는 신상품 개발을 통해 제품과 이미지의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었다.
또한 제품 특성 및 경쟁력 수준에 따라 적절한 가격 전략을 펼치고 있었다. 하지만 대만이나 일본기업에 비해 홍보 전략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보고서는 이러한 분석에 기초해 두 가지 측면에서 중국 신흥도시 진출 전략을 제시했다.
첫째, 4P 관점에서 기업은 품질경쟁력을 향상하고, 친환경・웰빙을 마케팅에 활용하며, 경쟁력 수준에 따른 가격 전략을 시행하는 한편 실속과 자기만족을 중요시하고 유행을 추종하는 심리경향도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전략이다(Product&Price 전략).
또한 Place 전략과 관련해 상권, 목표 대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매장위치를 선정해야 하며, 유통망 구축은 대리상과 경소상을 통한 간접판매 방식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더불어 품목에 따라 유통채널을 선택하고 온라인 채널을 적극 활용해야 하고 Promotion 전략에 있어서는 웨이신(Wechat)을 통한 홍보와 더불어 최근의 한류열풍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말하고 있다.
둘째, STP 관점에서 성별, 출생시기별, 소득수준별로 고객을 세분화한 맞춤형 진출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인데 특히 여성과 80~90년대 출생 세대, 중상소득층을 중점적으로 공략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기술하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관계자는 “중국 소비시장 중 특히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신흥도시 소비시장의 특성과 변화는 우리기업들이 대중국 소비시장 진출 전략을 수립할 때 면밀히 들여다봐야 할 부분이다.”면서 “특히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과 성향, 한국제품에 대한 인식과 평가에 있어 신흥도시 간에 차이가 존재하므로 신흥도시별 특성 파악을 통한 맞춤형 진출전략 또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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