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창립 62주년, 퍼스트 무버가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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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1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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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사진=현대제철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은 10일 회사 창립 62주년을 맞아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가 아닌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철강회사의 새로운 기준을 세워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우 부회장은 이날 오전 열린 창립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올해는 현대하이스코와 완전 합병을 통해 해외 스틸서비스센터와 경량화사업까지 갖춰, 자산 규모 31조원의 글로벌 종합철강업체로 우뚝 서는 해라 의미가 남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대제철은 또 지난해 동부특수강을 인수해 현대종합특수강을 출범시켰고, 최근 SPP율촌 인수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을 받는 등 사세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오는 11월이면 당진제철소 특수강공장이 시험생산에 돌입한다.

우 부회장은 “세계적으로 철강 경기는 침체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빠르게 한국을 추격하는 중국과 엔저를 무기로 경쟁력을 회복한 일본의 공세 등 경영환경은 녹록치 않다”며 "무수한 난관을 이겨내고 우리가 계획했던 성과를 이뤄내기 위해 올해 경영목표인 ‘소통과 통합을 통한 사업역량 강화’ 및 △경쟁력 있는 사업구조 △탄탄한 조직역량 △함께 만드는 고객성공이라는 3대 경영방침을 완수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대통합을 통한 새로운 조직문화 창출’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제철은 한보철강과 강원산업 등 다양한 기업을 인수·합병(M&A)하면서 외형을 키워왔다. 피인수기업의 이질적인 문화를 ‘현대’라는 울타리안으로 융합시킨 덕분에 잡음없는 성장을 이뤄냈다. 현대하이스코와 동부특수강, SPP율촌을 동시에 인수해 이들로부터 합류하게 되는 임직원들과 어떻게 융합해야 하는지가 M&A의 성공 여부를 가늠한다.

우 부회장은 “여러 이질적인 요소들을 통합하고 이를 통해 조직문화를 창출할 때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에서도 우리가 희망하는 세계 최고의 철강회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며 “통합된 조직문화를 창출하기 위해 모든 임직원이 열린 마음으로 서로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우 부회장은 이밖에 모든 것에 앞서 우선돼야 할 것은 사업장의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업장내 안전사고는 우리가 이룩해온 성과를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고, 개인에게도 돌이킬 수 없는 불행”이라며 “우리가 지켜야 하는 ‘안전 울타리’에는 임직원과 가족뿐 아니라 협력업체 및 외주업체 임직원과 사업장을 출입하는 모든 구성원의 안전까지 포함됐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 부회장은 “현대제철의 역사는 무수한 도전과 난관을 극복하며 발전과 도약을 거듭해온 빛나는 역사다. 어려움이 닥쳐올 때마다 불굴의 의지로 이를 극복한 것처럼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밝은 미래를 스스로 개척해야 한다”며 “우리 회사는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철강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새로운 철강신화의 주역이라는 자부심으로 신뢰하고 격려하며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철강업체가 될 수 있도록 매진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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