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산 '맥주보리' 종자 자급화 "파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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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1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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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리 면적·작황·수매가격 등 지난해와 비교, 총수입 3배 이상 증가 예상

  • 원종장 산 우량종자 4년 마다 갱신…월동채소 재배 분산 효과

▲제주 산 맥주보리 수확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제주 산 맥주보리 종자 자급화에 파란불이 켜졌다.
제주 산 맥주보리 재배에 필요한 종자는 해마다 안정적인 우량종자 생산 보급으로 4년에 한번 새 품종으로 갱신되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원장 강성근)은 맥주보리에 순도 높고 활력 있는 고품질 우수품종을 생산·공급하기 위해 보급종의 상위단계인 ‘원원종’과 ‘원종종자’ 생산 공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2006년 이후부터 맥주보리 종자 수매가격이 계속 낮아짐에 따라 지난해까지 재배면적이 계속 감소추세다.

실제로 2006년 1등품 40㎏·1포대에 3만8080원이던 수매 가격이 2013년도에 3만6000원으로 떨어졌다. 그 결과 2006년 2696㏊이던 재배면적도 2013년도에 645㏊로 23% 수준까지 줄어 들었다.
하지만 올해산 주정용 맥주보리 수매가격이 40㎏·1마대에 4만8000원(수매가 4만3000, 도보조 5000)으로 2013년 수매가 보다 1만2000원이 높게 책정돼 재배면적도 2000㏊로 늘었다.

농산물원종장에서도 보리 수매가격 상승으로 인한 맥주보리 재배 면적과 종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면서 올해산 원원종과 원종 종자생산 면적을 늘리면서 원종종자와 보급용 종자 생산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난해 하반기에 동계 주요작물 종자생산 공급 협의회를 개최한 결과 올해에는 4100㎏을 생산 공급하기로 해 지난해 155a(호품 140a·3720kg, 백호 15a·380kg)에서 재배, 최근 수확을 완료했다.

해마다 도내에서 맥주보리 2000㏊를 재배할 경우 농업기술원에서 원종종자 3780㎏을 생산, 지역 농협을 통해 농업인에게 공급 재배하게 되면 매해 정상적으로 생산할 경우 보급종 종자 7만5000㎏은 무난히 생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보급종으로 해마다 500㏊의 파종이 가능해 보리재배 농업인은 4년에 1차례 우량종자로 갱신할 수 있는 체계가 정립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맥주보리 재배면적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27억원이던 총수입이 올해산은 96억원으로 예상, 지난해와 비교해  3.5배 이상의 총수입이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며 “이외에도 보리면적이 늘면서 특정한 작물에만 쏠리던 겨울 채소류 수급 안정화에도 분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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