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방미 일정 전격 연기…국민 안전이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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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1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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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대응을 위해 14∼18일로 예정된 미국 방문을 전격 연기했다.

김성우 홍보수석은 10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메르스 조기 종식 등 국민 안전을 챙기기 위해 다음주 방미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당초 14일 출국해 16일(미국 현지시간) 취임 이후 네번째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한미 양자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었다.

이번주 들어서도 메르스 사태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청와대는 방미 일정을 놓고 다각도로 검토했으며, 17~8일 휴스턴 일정을 취소 또는 일부 축소하는 등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방미 일정을 놓고 정치권과 국민 여론이 부정적으로 흐르자 청와대는 고심이 깊었던 것으로 보인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전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에게 연락을 취해 메르스 사태 등 국내 사정에 따라 방미 연기 의사를 전달했고, 이에 미국 측이 동의함에 따라 방미 일정 연기 발표가 이뤄졌다.

이번주가 메르스 확산의 중대 고비인 만큼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고, 침체된 경제를 챙기기 위한 결단이라는 게 청와대 측 설명이다.

김 수석은 "박 대통령은 현재 국내 메르스 사태에 대응 위해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 적극 대처해왔고 직접 매일 상황을 보고받고 점검하고 있다"며 "이번주가 메르스 확산 분수령이 되기에 각 부처와 민간전문가 중심으로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실정"이라며 "그럼에도 국민이 불안해 하는 상황인 만큼 박 대통령은 국민안전을 위해 방미일정을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김 수석은 "박 대통령은 경제활성화 등을 위해 주요 국가를 방문해왔지만, 국민 안전이 최우선이기에 방미일정을 연기하고 국내에서 국민 불안을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수석은 "국민 여러분도 함께 이 어려움을 극복해나가길 바란다"며 "이와 관련해 사전에 미국 측에 이해를 구했으며 향후 방미는 상호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로 일정을 재조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미국 방문이 연기되었다고 하더라도 박 대통령은 미국 측과 이번 방문의 주요 안건인 한반도 정세 관리 및 동북아 외교안보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경제 협력과 한미 간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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