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 부호는 스케일도 달라...'섬' 구매 열풍

[사진 = 시나웨이보]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최근 중국의 부호들 사이에서 바다 '섬' 매입 열풍이 불고 있다.

과거 호화주택과 전용기 등을 부의 상징으로 여겼던 중국 부호들 사이에서 섬은 새로운 투자 대상이 되고 있다고 중국 참고소식망(參考消息網)이 홍콩 매체를 인용해 9일 전했다.

의료기기 사업으로 큰 돈을 번 광둥(廣東) 상인인 린둥(林東)은 9년 전 처음으로 섬을 매입한 뒤 지금까지 30개 섬을 사들였다. 여기에 들인 돈만 3000만 위안(약 53억원)에 달한다.

그는 섬을 소유하고 있는 70여명의 중국인들을 모집해 올해 태평양의 피지, 투발루, 타히티 등으로 섬 구매를 위한 그룹투어에도 나설 예정이다. 린둥은 중국내 섬을 소유한 부자들이 최소 60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중국의 섬을 구매하는 것은 50년의 사용기간 등 제한이 있다. 2010년 확정된 해도법(海島法)은 섬 개발 과정에서 당국의 지도를 받도록 하고 있고 일부 토지에 대해서만 자유로운 개발을 허용했다. 반면, 해외의 섬들은 이와 달리 개발과 매매가 자유로워 중국 부호들이 특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피지, 그리스, 영국, 캐나다에서 4개의 섬이 중국의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경매에 부쳐졌고 이들 중 3개가 12시간 만에 팔리는 기록을 세웠다. 또 최근 중국의 한 여성 부호는 딸을 위한 선물로 뉴질랜드의 한 섬을 3500만 위안에 구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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