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도 '마리한화' 마케팅… 야구로 주식등급제 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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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1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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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한화투자증권이 오는 15일 주식에도 채권처럼 신용등급을 매기는 '한화주식등급'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를 투자자에 쉽게 설명하기 위해 주식 투자를 야구에 비유하는 동영상, 시각물도 만들었다. 한화그룹 프로야구단 한화이글스가 '마리한화'로 불리며 모처럼 선전하면서 증권사 마케팅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증시 가격제한폭을 ±30%로 확대하는 이달 15일에 맞춰 주식투자등급 서비스에 들어간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미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 소개를 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4년 9월부터 주진형 사장 주도로 고위험 종목을 선정, 발표해 왔다. 같은 해 말 첫 고위험등급 주식 80개를 제시했고, 올해 들어서도 1·2분기 각각 93개, 89개 종목을 내놓았다.

자본건전성이 좋지 않아 자본잠식에 빠진 상장사는 고위험주식에 들어간다. 부채비율이 높아 이자비용이 영업이익을 초과하거나, 영업손실이 나는데도 주가가 과도하게 높은 기업도 마찬가지다.

이에 비해 올해 하반기부터는 고위험주식을 대신해 개별종목마다 투자등급을 매겨 고객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한화투자증권은 개인 투자자도 전문가처럼 장기·분산투자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공을 들인 서비스인 만큼 알리는 데에도 힘을 쏟는 모습이다. 한화이글스가 김성근 감독을 영입하고 맹활약을 하고 있는 가운데 주식투자등급 서비스에도 야구 마케팅을 활용하고 있다.

홈페이지 동영상을 보면 한화투자증권은 야구에서 좋은 선수가 연봉에 비해 잠재력이 높은 것처럼 저평가 종목을 골라야 한다고 말한다. 야구에서 통계와 확률 같은 체계적인 트레이닝이 필요하듯 주식도 마찬가지라고 조언하고 있다.

다만 우려도 없지는 않다. 나쁜 투자등급을 매긴 상장사와 생길 수 있는 마찰은 감수해야 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도 비슷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시도가 있었지만, 대부분 무용지물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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