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한국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108명으로 늘자 일본 후생노동성이 “메르스 종식의 징후가 아직 보이지 않아 일본에서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메르스 환자 발생 시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1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후생성은 “한국에서는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며 “고령자와 지병이 있는 사람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후생성은 환자와 접촉한 사람 중에서도 증상의 유무와 접촉의 정도에 따라 입원이나 건강관찰, 외출 자제 등을 권고할 예정이다. 한국과 일본을 왕래하는 사람은 하루에 1만4000여 명에 이른다고 후생성은 전했다.
전날 열린 첫 전염병 전문가 회의에서는 일본에서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메르스 바이러스와 접촉한 인물을 특정하고, 환자가 있는 도도부현(都道府県·광역자치단체)의 감염증 지정의료기관에 입원시키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는 환자의 부담을 고려하고 감염을 광역사회로 확대하지 않으려는 조치다.
후생성은 “한국에서 감염의 우려가 있는 사람과 접촉해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보건소와 검역소에 연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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