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인천 남동구 가천대뇌과학연구소에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왼쪽 4번째)이 키르기스스탄 정부로부터 보건의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훈장을 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길병원 제공]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이길여(83) 가천길재단 회장이 키르기스스탄의 보건의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10일 키르기 정부로부터 최고 훈장을 받았다.
키르기의 토이마토브 사맛벡 키르기 의료보험공단 이사장은 정부 대표로 이날 길병원을 방문해 이 회장에게 자국의 보건의료 분야 최고 훈장인 ‘아뜰리치닠 즈드리바 아흐라네니야’ 훈장을 수여했다.
이 회장은 2011년부터 지금까지 총 26명의 키르기 심장병 어린이 환자를 초청해 무료 수술을 해 온 공로로 이 훈장을 받았다.
사맛벡 이사장은 “자국의 열악한 사정으로 치료를 받지 못해 꿈조차 잃었던 아이들이 이길여 회장의 선행으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면서 “키르기스스탄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우리나라 의료 수준이 열악한 당시 국내 아이들이 미국으로 초청, 치료받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보다 못한 나라의 어린이를 치료해주겠다고 다짐했었다”며 “이 훈장은 더 열심히 박애·봉사·애국을 실천하라는 뜻으로 알고 정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키르기스스탄도 머지않은 미래에 다른 나라에 혜택을 주고 보답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5명의 키르기스스탄 심장병 어린이가 이 회장 초청으로 방한했다. 심실중격결손증을 앓고 있는 이 어린이들은 정밀진단을 거쳐 길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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