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으로 확진환자가 108명으로 늘어난 10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남궁진웅 timeid@] ]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는 11일 7시 현재 109명이며, 사망자는 9명이다. 완치돼 퇴원한 환자도 4명으로 늘었다.
11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메르스 완치로 첫 퇴원한 환자는 1번 환자의 아내인 2번(63·여) 환자로 지난 5일 퇴원했다.
이어 지난 8일에는 1번 환자를 진료했던 365열린의원 원장(50)이 두 번째로 퇴원했다.
1번 환자와 평택성모병원 같은 병동에 입원했다가 감염됐던 18번(77·여) 환자와 이 병원 의료진인 34번(25·여) 환자도 지난 9일과 10일 잇따라 퇴원했다.
퇴원자들의 편균 연령은 국내 메르스 환자 평균연령인 55.1세보다 낮은 53.8세였으며, 퇴원자 4명은 모두 첫 환자로부터 직접 감염된 '2차 감염자'였다.
반면 사망자 9명 중 6명은 삼성서울병원이나 대청병원, 건양대병원에서 2차 감염자로부터 감염된 '3차 감염자'였다.
보통 3차 감염이 2차 감염보다 증상이 경미하지만 사망자 가운데에는 3차 감염자가 더 많았다. 사망자 9명의 평균 나이는 71.8세로 평균보다 16세 높았다.
보건당국은 "사망자 대부분은 감염 전부터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다"며 "사망자 대부분이 암, 알콜성간경변 등 다양한 기저질환을 보유하고 있던 환자"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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