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는 그간 버려졌던 서남물재생센터 방류수의 잠재열을 활용해 지역난방 열원으로 공급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탄천물재생센터 하수열 이용 지역난방공급사업'에 이은 두 번째다.
하수열 이용사업은 겨울철에도 평균 12°C 내외가 유지되는 방류수의 열을 열교환기로 회수, 압축기를 활용해 고온으로 올려 그 열로 지역난방수 온도를 55~80°C 높이는 원리다. 이렇게 생산된 난방수는 집단에너지시설에서 다시 115°C로 올려져 지역난방에 쓰인다.
서울시에서 사업부지를 제공하고, (주)서남에너지가 사업비용 전액 350억여 원을 투자하는 방식이다. 사업시행자는 향후 20년 동안 SH집단에너지사업단에 열을 판매해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다. 2016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서남물재생센터 내 지역난방공급시설은 연간 1만5000세대에 난방을 공급할 수 있다. 서울 마곡지구 집단에너지공급시설 전체 열 생산의 13% 수준인 연간 약 15만Gcal 열(1만5000TOE)을 만들어낸다. 이는 석유 1만5000톤의 대체효과와 같다.
권민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버려지던 하수열을 활용한 지역난방공급 사례는 새로운 에너지원 발굴의 우수 사례"라며 "미활용되던 지하철이나 터널의 유출지하수 및 굴뚝폐열 등 많은 에너지원을 청정에너지로 적극 이용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