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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뉴 308 1.6 [사진=푸조]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국내 수입차 판매는 월 평균 두자리수 고(高)성장세를 유지하며 고속질주 중이다. 독일 3사 브랜드의 주도속에 프랑스 브랜드 푸조가 의미 있는 실적을 내고 있다. 2010년(2.11%)부터 지난해(1.59%)까지 추락하던 푸조의 국내 수입차 시장점유율이 지난 4월 최고 2.71%까지 반등했다. ‘희소성’을 원하는 수입차 오너들의 타깃이 된 모습이다.
최근 강남역을 비롯해 서울시내 도로에서 푸조 브랜드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은 기분 탓만 아니다. 실제로 올해 1~5월까지 푸조 누적 판매량은 23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96.2% 성장했다.
‘뉴 푸조 308 1.6’ 모델은 국내에서 푸조의 성장세를 이끌어 갈 주자로 꼽힌다. 실력은 이미 유럽에서 인정받았다. 지난해 제네바 모터쇼에서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국내는 지난해 2.0리터급 출시 후 1.6리터급 모델이 새롭게 추가됐다.
시승차는 308 1.6 블루HDi 해치백 모델로 악티브, 알뤼르 두 가지로 구성된 트림 중 상위 알뤼르 모델이다.
308은 해치백으로 전반적인 모습이 폭스바겐의 골프와 현대차 i30가 떠오른다. 308이 좀 더 볼륨감있고 세련된 서양모델 느낌이다.
뉴 308의 가장 큰 특징은 변속기의 변화다. 울렁거리는 변속충격으로 호불호가 갈렸던 푸조의 전자제어 자동변속기 MCP를 버리고 새롭게 아이신의 6단 변속기가 탑재됐다. 새로운 변속기로 빠른 변속과 편안한 주행이 가능해졌다는 게 푸조측 설명이다. 탁월한 연비도 뉴 308의 무기다. 복합연비 16.2km/ℓ(도심 15.2, 고속 17.7)로 경쟁모델 대비 아쉽지 않은 수준이다.
이전 세대에 비해 전장 20mm, 전고 30mm 짧고 낮아지며 콤팩트해진 차체 덕분인지 주행성능은 민첩했다. 스티어링 휠 반응도 즉각적이다. 뉴308 1.6 모델은 가평군 일대 굽은 국도 오르막길에서도 밀리지않고 안정감있게 주행했다. 1560cc 직렬 4기통 디젤의 힘을 보여준 것.
운전의 재미도 잡았다. 스포츠 모드 버튼을 누르자 붉은색으로 변하는 계기판은 곧 돌진할 것 같은 투우의 눈을 연상케 한다. 스포츠 모드로 작동하고 달렸을 때는 우렁찬 배기음 덕분에 어떤 스포츠카도 부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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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뉴 308 1.6[사진=푸조]
내부는 푸조만의 특징인 파노라마 선루프로 실내공간이 더 널찍해 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작은 스티어링 휠이다. 역동적인 주행을 가능케하는 레이싱카 느낌을 물씬 풍긴다. 기존 큰 스티어링 휠에 익숙한 남성들은 어색할지 모르겠지만 상대적으로 작은 손을 가진 여성들에겐 안성맞춤이었다. 작은 스티어링 휠은 그립감도 좋고 코너링할때 편한 느낌이었다.
작은 스티어링 휠 너머 위쪽으로 올라온 계기판 위치도 인상적이다. 보통 계기판은 핸들 사이로 보이는 게 보편적이지만 헤드업 디스플레이로 위쪽에 자리해 운전자 눈높이에 맞췄다. 이에 시선을 분산시키는 등 방해요인을 최소화해 운전에 최대한 집중할 수 있었다.
9.7인치 터치스크린은 지저분한 서랍을 깔끔하게 정리한 느낌이다. 공조장치, 내비게이션, 멀티미디어 등 모든 기능을 통합해 편의성을 높였다. 또 센터페시아가 정면에서 운전석으로 15도 정도 기울어져 운전자를 배려한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운전석 센터콘솔에 컵홀더가 한개 뿐인 점은 아쉬웠다.
뉴 308 1.6 모델은 이달부터 판매에 돌입했다. 뉴 308 1.6이 해치백의 대명사인 폭스바겐의 골프를 잡을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가격은 악티브 2950만원, 알뤼르 319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에 희소성있는 수입 해치백을 타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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