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5월 중국 산업생산액은 전년 동기 대비 6.1% 상승했다. 이는 시장전망치인 6%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로써 산업생산 증가율은 두달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6%선을 회복했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 증가율도 10.1%로 전달 대비 0.1% 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1~5월 고정자산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4% 상승하는 데 그쳤다.이는 1~4월의 12%에서 0.6% 포인트 둔화한 것이다.
실제로 앞서 발표된 5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2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50.1)보다 0.1포인트 증가한 것이지만 시장 예상치(50.3)보다는 낮았다. 5월 소비자 물가나 수출입 통계 수치도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부각됐다.
이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0일 중국 국내총생산액(GDP) 성장률 예측치를 7%로 낮췄다. 6개월 전의 7.1%에서 0.1% 포인트 수준 인하한 것이다.
이와 함께 주요 투자·소비·물가·수출입 경제지표 전망치도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기존 예상치인 2.2%에서 1.4%로 0.8% 포인트 인하했다. 수출증가율은 기존의 6.9%에서 2.5%로 절반 이하로 낮췄으며, 수입증가율은 기존의 5.1%에 아예 -4.2%로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같은 기간 고정자산투자 증가율, 사회소매판매액 증가율도 각각 앞서 예상한 것보다 다소 낮은 12.6%, 10.7%로 인하했다.
중국 정부는 경기 하방을 막기 위해 잇단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있다.
지난 10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는 하룻 새 1200억 위안(약 22조원) 규모의 인프라 사업을 승인했다. 발개위는 올해 상반기에만 34개 인프라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총 투자 규모만 7200억 위안(약 128조원)에 달한다. 지난 해 11월부터 현재까지 세 차례 금리 인하와 두 차례 지준율 인하도 단행했다.
전문가들은 상반기 중국 경제가 예상 밖으로 저조했지만 점차 경기부양책이 시차를 두고 효과를 발휘하고 부동산 시장도 안정세를 되찾고, 글로벌 경기도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하반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하반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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