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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망자 10명·확진자 122명, 을지대·메디힐·창원SK병원 ‘제3차 진원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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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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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에서 성동구보건소 관계자들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방지를 위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망자가 10명으로 증가하고 확진 환자가 122명인 가운데 새로운 메르스 진원지로 대전 을지대병원, 양천구 메디힐병원, 창원SK병원에 대한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들 병원은 메르스 확진 환자 90·98·115번이 경유했던 병원이다.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14번 확진자와 7시간 접촉한 90번(62) 확진자는 10일 사망하기 전에 옥천 주변 병원 여러 곳을 돌아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90번 환자는 옥천성모병원에서 3차례, 곰바우한의원과 옥천제일병원에서 각각 4차례나 진료를 받았다. 또 지난 6일에는 을지대병원 선별진료소와 응급실을 거쳐 중환자실에 머물렀다. 이에 보건당국은 이 환자가 만 이틀가량 머문 중환자실에 대해서 접촉 가능성이 있는 환자와 의사, 간호사 등을 모두 격리한 채로 폐쇄하는 ‘코호트 격리’ 조치를 취했다.

양천구 소재의 메디힐 병원은 98번(58) 환자가 8일 이대목동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기 전에 지난 4~7일 동안 입원했다. 이 병원에는 242명의 밀접 접촉자가 발생해 을지대병원과 마찬가지로 일시 봉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SK병원은 115번(77·여) 환자가 지난 5일~10일 머물렀다. 이 환자는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에 외래 진료를 위해 내원한 바 있다. 삼성서울병원 측은 해당 환자가 응급실 구역의 화장실을 들렀을 때 14번 환자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격리 대상자가 아니었던 115번 환자는 그동안 가족과 의료진, 병원 환자 등 549명을 접촉했다. 경남 보건당국은 창원SK병원에 대해 입원환자 38명과 일부 의료진만 남겨두고 출입을 통제시켜 휴업 조치했다.

확진자가 격리되지 않았던 세 병원이 평택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에 이어 제3의 진원지가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보건당국은 집중 감시체제에 들어갔다.

한편 11일 기준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는 10명, 확진자는 122명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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