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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장례 등 경조사비 2분기 연속 감소…‘경기침체’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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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12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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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4분기 5.8% 급감…자영업자들 지출 줄여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결혼식, 장례식, 돌잔치, 세뱃돈 등 경조사비 씀씀이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로 인한 지출을 줄이겠다는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특히 고정 수입이 있는 월급쟁이보다 경기를 심하게 타는 자영업자들의 지출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소득이 높을수록 더 줄이는 추세도 주목할 점이다. 자연스레 기부금도 감소하는 도미노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경조사비가 주요 구성 항목인 ‘가구 간 이전지출’이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에 연속으로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에 비교적 큰 폭인 5.8%가 급감했고 올해 1분기에도 0.3% 떨어졌다.

감소 원인으로는 근로소득자보다 자영업자들이 경조사비 지출을 줄였기 때문이다. 근로자의 경우 가구간 이전지출은 지난해 4분기 전년 동기대비로 4.8% 감소했다가 올 1분기에는 0.4% 증가했다.

반면 자영업이나 무직을 아우르는 근로자외 가구간 이전지출은 지난해 4분기에 8.0% 급감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2.4%로 큰 폭의 감소를 이어가고 있다.

가구간 이전지출에는 부모가 유학 중인 자녀에게 보낸 돈이 포함되지만 통상 경조사비와 세뱃돈처럼 다른 가구에 주는 교제비 비중이 크다.

소득에서는 고소득자의 지출이 줄어들면서 전체 수치도 동반 하락했다. 소득 5분위별 가구간 이전지출은 지난해 4분기 소득 상위 20%인 5분위가 전년 동기대비 12.3% 내려갔다.

하위 20% 1분위는 6.2%가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경조사비에 지갑을 좀처럼 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올 1분기에도 5분위 지출은 5.9% 감소한 반면 1분위 지출은 4.9%가 늘어났다.

사망자 수와 결혼 건수가 작년 4분기에 총 15만4595건으로 전년 동기(16만1573명)보다 4.3% 줄어든 부분도 경조사비 감소한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올 1분기 사망자 수와 결혼 건수는 15만900건으로 작년 동기(14만7871건)보다 증가했지만 경조사비는 더 줄었다.

한편 비영리단체에 대한 기부금이 주요 항목인 ‘비영리단체로의 이전’도 전년 동기대비로 지난해 4분기 3.2% 감소했다. 올해 1분기는 1.3% 감소하는 등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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