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GM과 포드에 합병을 제안했다가 거절당한 FCA(피아트-크라이슬러)가 이번에는 푸조-시트로엥(PSA)에게 합병을 제안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아직도 GM과의 합병에 공을 들이고 있는 FCA 측은 ‘플랜B’로 PSA를 염두에 두고 있다. 이에 대한 PSA 측의 공식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폭스바겐 역시 물망에 오르고 있으나, 폭스바겐 측이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이는 현실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FCA를 이끌고 있는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회장은 수년간 지속된 높은 부채를 해결할 방안으로 대형 회사 간 합병을 추진해왔다. 그는 “GM, 포드 등이 피아트-크라이슬러와 합병을 원하지 않는다면 자동차업체들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해온 구글이나 애플 등 실리콘밸리 소재 IT기업과도 협력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하는 등 부진 탈출을 위해 골몰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피아트-크라이슬러 브랜드의 이미지만 추락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