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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사루만役 크리스토퍼 리 별세, 심부전증·호흡기 질환 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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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1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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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 백작, 백색 마법사 사루만 등으로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진 영국 유명 배우 크리스토퍼 리가 지난 7일(현지시간) 93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사진= 트위터 계정 @jenkers_en ]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영국 배우 크리스토퍼 리(93)가 지난 7일(현지시간)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크리스토퍼 리는 지난 3주간 심부전증과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런던의 첼시 앤드 웨스트민스터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그의 사망 소식은 가족들에게 이 사실을 먼저 알리고 싶었던 아내의 바람에 의해 며칠 후에야 언론에 알려졌다.

키가 195cm에 달해 ‘키가 가장 큰 주연’이란 별명을 가진 크리스토퍼 리는 영화 드라큘라에서 드라큘라 백작, 영화 스타워즈의 두쿠 백작,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는 백색 마법사 사루만 등으로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졌다.

1948년 영화 ‘코리도 오브 미러(Corridor of Mirrors)’로 데뷔한 크리스토퍼 리는 오랜 기간을 무명 배우로 보냈다. 그를 세계적 스타점에 올려준 것은 해머르사가 제작한 1958년 공포영화 드라큘라다. 대사가 13차례밖에 없었지만 큰 키와 매부리코에서 뿜어져나오는 그의 위압감은 관람객들에게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또 컬트영화 팬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위커 맨’에서 이교도 지주역을 맡는 등 수많은 공포 영화에서 인기를 누렸다.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사루만역으로 출연한 크리스토퍼 리의 모습. [사진= 영화 반지의 제왕]


1970년대 중반 이후 주로 TV에서 활동하던 크리스토퍼 리는 2001년 반지의 제왕에서 사루만역을 맡아 스크린에 복귀했다. 영국 판타지 소설가 JRR 톨킨의 열광적인 팬인 크리스토퍼 리는 매년 그의 작품들을 다시 읽었다면서 수십 년 동안 간달프역을 해보고 싶었다는 꿈을 털어놓기도 했다.

80대에 이르기까지 250여편에 달하는 작품에 출연한 그는 2009년 기사 작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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