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복면가왕 임세준, 작사·작곡 특기 "내 이야기, 내 노래를 들려드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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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13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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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더바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모든 편견을 버리고 노래로만 승부한다는 복면가왕의 컨셉이 저에게 딱 맞았어요. 복면가왕 출연은 너무 큰 행운이었습니다."

최근 복면가왕에서 '모기향 필 무렵'이라는 이름으로 출연, 놀라운 가창력을 선보인 가수 임세준은 지난 2012년 자작곡 '오늘은 가지마'로 데뷔한 싱어송라이터다.  일명 바이브 사단의 '비밀병기'라 불릴 정도로 노래와 작사, 작곡 실력이 뛰어났지만 실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았던 것이 사실. 데뷔 후 TV 출연도 거의 없었다.

그런 그가 복면가왕에서 소위 대박이 터졌다.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을 택해 여자 못지 않은 섬세한 가성을 뽐냈고 박자와 음정을 가지고 놀 정도의 가창력으로 관객들을 자신의 세계로 초대했다. 원곡 가수인 백지영은 감탄을 금치 못했고, 임세준에게 "계약이 얼마나 남았느냐?"며 스카웃 제의를 할 정도로 큰 관심을 보였다.

임세준의 복면가왕 출연은 제작진에 먼저 라이브 영상을 보내는 것으로 시작됐다. 출연 이유, 선곡 배경을 물었다.

"외모, 학벌 등 외부적 요인을 따지지 않고 목소리로만 승부하는 프로그램의 취지와 제가 잘 맞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김슬기씨와 듀엣으로 부른 '그날들'을 먼저 불렀고 유재하 선배님의 '그대 내품에'를 선곡한 건, 평소 좋아했던 곡이어서예요. 선율이 단조로우면서도 오묘하게 저와 잘 어울린다 싶습니다. 또 백지영 선배님의 '총 맞은 것 처럼'은 너무 잘 알려진 대중적 곡인데다 여자곡이라 저만의 색깔로 재해석해서 부른다면 더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실 것 같아 골랐어요. 진성으로 고음을 낼 수 있는 가수는 아니어서 가성으로 불렀는데 가사와 감성이 저와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복면가왕 출연 후 알아보는 사람이 늘어났다며 사람들이 알아보는 게 익숙지 않아 어색하다고 수줍어했다. 

복면가왕 출연으로 얻은 가장 큰 성과에 대해 그는 "저의 색깔과 가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여드린 것 같아 뿌듯해요"라며 "아쉬운 점은 좀더 오래 출연했으면 하는 것이지만 준비한 세 곡을 모두 불렀고 많은 사랑을 받아 후회는 없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 = 더바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


그가 2012년 첫 음원을 냈을 때 사실 반응이 거의 없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지만 1년, 2년 시간이 지날수록 입소문을 타고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 조용히 반응이 왔다. 이후 바이브사단에 영입이 되고 지금에 이르렀다. 실력있는 가수는 알려질 수밖에 없다는 모범답안처럼 서서히 부상했다. 그는 지금도 올라가는 중이다.

최근 그는 새 앨범을 냈다. 늘 임세준이 직접 만든 노래로 앨범을 냈지만 이번에는 더바이브 대표 프로듀서인 바이브 윤민수가 총 프로듀싱과 작곡, 작사를 맡았다. 신곡 ‘아이 엠 쏘리(I’m Sorry)’는 미디엄 템포의 알앤비(R&B) 장르로, 조건 없이 나 하나만 바라봐주고 믿어주고 사랑해주는 한 사람을 위한 세레나데 곡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앞에 두고 고백하듯이 풀어낸 수필 같은 가사가 인상적이다.

임세준은 '아임 엠 쏘리' 가사에 대해 "불쌍한 남자의 현실을 절절하게 풀어낸 곡이라 저랑도 잘 맞았어요"라며 "그래서 감정이입도 잘됐고 곡의 스타일이 너무 마음에 들어요. 신곡도 좋은 반응이 오기를 기대합니다"라고 말했다.

놀라운 가창력도 가창력이지만 임세준의 가장 큰 장점은 작곡이다. 

임세준은 바이브 '천국', '4U'와 포맨 '엔젤' 등에 피처링으로 참여했으며 이예준의 '갈아타는 곳', SBS 'K-팝스타' 백지웅의 '뻔한 얘기', 포맨 신용재의 '가수가 된 이유' 등의 작곡가이기도 하다. R&B 마니아들 사이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데뷔곡이자 대표곡인 '오늘은 가지 마'를 비롯해, 정키 프로젝트의 객원싱어로 참여했던 '진심' 등으로 보컬리스트로는 물론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작곡하는 능력은 가수로서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전공은 보컬이지만 편곡을 하다보니 재미있어서 곡을 만들고 바꿔 보게 됐어요. 앞으로도 좋은 노래를 만들고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모든 훌륭한 싱어송라이터는 제 롤모델이에요. 바이브, 나얼, 이적 선배님 등 자기 노래를 멋있게 부르는 분들처럼 되고 싶어요."

앞으로도 임세준은 자기 노래를 자신의 감성으로 만들고 부르는 가수로 살 것이다.

"대중이 듣고 실망할 노래를 하지 않겠습니다. 그간 해 왔던 것처럼 진실함과 절실한 감성을 놓지 않고 삶의 위로가 되어 드릴 노래를 만들고 부르겠습니다". 그의 각오에 결연함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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