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뉴욕증시가 12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빈손’으로 끝난 그리스 협상이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이날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40.53포인트(0.78%) 떨어진 1만7898.8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14.75포인트(0.70%) 밀린 2094.11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31.41포인트(0.62%) 하락한 5051.10을 각각 기록했다.
그리스가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전날 국제통화기금(IMF)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그리스와 협상을 진행해오던 협상 대표단을 진전이 없다는 이유로 철수시켰다. 이어 유로존 고위 관리들은 처음으로 디폴트까지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 캐피탈 그룹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분석전문가는 “그리스의 디폴트는 가능성이 아니라 선택의 문제”라며 “독일을 중심으로 유로존 정책담당자들은 이에 적극적으로 대비하는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IG의 알스테어 맥케이그 분석전문가는 “그리스 경제가 유로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에 불과하다”며 “장기간에 걸쳐 협상에 낭비한 시간이 아까울 따름”이라고 주장했다.
그리스 정부는 “채권단과 의견 차이를 줄일 대안을 13일 제시할 것”이라며 협상 타결 가능성을 거론해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은 18일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경제지표는 긍정적이었다. 노동부는 “지난달 미국의 생산자물가(PPI)는 전달보다 0.5% 오르며 2년 반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