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유가] 뉴욕증시·유럽증시·국제유가 일제히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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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13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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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이클릭아트]


[2015년 6월 12일(현지시간) 글로벌 증시 및 유가]

◇ [뉴욕증시] 하락 마감…유로존 고위관리 '그리스 디폴트' 거론


뉴욕증시가 12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빈손’으로 끝난 그리스 협상이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이날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40.53포인트(0.78%) 떨어진 1만7898.8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14.75포인트(0.70%) 밀린 2094.11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31.41포인트(0.62%) 하락한 5051.10을 각각 기록했다.

그리스가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전날 국제통화기금(IMF)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그리스와 협상을 진행해오던 협상 대표단을 진전이 없다는 이유로 철수시켰다. 이어 유로존 고위 관리들은 처음으로 디폴트까지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 캐피탈 그룹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분석전문가는 “그리스의 디폴트는 가능성이 아니라 선택의 문제”라며 “독일을 중심으로 유로존 정책담당자들은 이에 적극적으로 대비하는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IG의 알스테어 맥케이그 분석전문가는 “그리스 경제가 유로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에 불과하다”며 “장기간에 걸쳐 협상에 낭비한 시간이 아까울 따름”이라고 주장했다.

그리스 정부는 “채권단과 의견 차이를 줄일 대안을 13일 제시할 것”이라며 협상 타결 가능성을 거론해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은 18일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경제지표는 긍정적이었다. 노동부는 “지난달 미국의 생산자물가(PPI)는 전달보다 0.5% 오르며 2년 반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 [유럽증시] 하락 마감…그리스 디폴트 우려에 투자 심리 '꽁꽁'

유럽증시가 12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부상하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 밀린 389.37을,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는 1.38% 후퇴한 3502.77을 기록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90% 떨어진 6784.92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2.31% 하락한 1만1196.49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14% 내린 4901.19에 마감했다.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교착으로 투자 심리가 침체했다. 유로존 고위 관리들이 현재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최종안을 협의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처음으로 디폴트 상황이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는 소식도 흘러나왔다. 그리스가 양보안을 다시 내놓아만 협상 타결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카네기 인베스트먼트의 헨릭 드루셉저그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투자자들은 채권시장에 투자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그리스 사태와 연내 금리인상을 준비 중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때문에 주식시장에 대해서도 두려워하고 있다”면서 “많은 투자자가 투자처를 찾지 못해 절망적인 상태”라고 말했다.

그리스 증시에서 아테네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8.70포인트(5.92%) 급락한 774.46에 장을 마감했다. ASE 지수는 전날 국제통화기금(IMF)이 협상에서 철수했다는 소식이 나오기 전 거래를 마쳤다.


◇ [국제유가] 하락 마감…美채굴장비 감소에도 사우디 증산 우려에 WTI 1.33%↓

국제유가가 12일(현지시각) 하락 마감했다. 미국에서 원유 채굴 장비가 많이 줄어들었다는 발표가 있었지만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난항, 사우디아라비아의 추가 생산 우려가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33% 떨어진 배럴당 59.96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ICE 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2.17% 내린 배럴당 63.7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원유 채굴 장비 수가 27주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공급 과잉 우려는 계속됐다.

원유 서비스 업체 베이커휴즈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 채굴 장비 수가 7개 감소한 635개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 이후 가장 많이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생산량을 늘릴 수도 있다고 언급해 공급 과잉 우려가 확산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원유 추가 수출을 위해 인도의 구매자들과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기록한 1030만배럴의 일일 원유 생산량을 초과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미 하루 목표치(3000만배럴)보다 많은 100만~200만배럴의 원유를 추가로 생산하고 있다.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의 지연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인 것도 이날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1.20달러(0.1%) 떨어진 온스당 1179.2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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