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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뉴욕서 첫 대중연설…‘가정부 어머니’ 화두로 서민 지지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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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1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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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오한 미국인 위해 싸우겠다”…최근 불거진 ‘도덕성 논란’ 의식한 듯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사진 = 중국신문망]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미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평범한 서민’을 겨냥한 첫 대중연설에 나서며 본격적인 대선 세몰이에 나섰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뉴욕 이스트리버 루스벨트섬의 포 프리덤스 파크에서 연설을 통해 자신이 ‘평범한 미국인의 옹호자’임을 거듭 강조하며 지지를 적극 호소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경제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낙오한 가난한 사람들과 중산층을 끌어올리기 위해 싸우겠다”며 “열심히 일하면 성공할 수 있고, 모두가 자신의 일을 할 때 미국도 역시 성공할 수 있다는게 미국의 기본적 합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번영은 CEO나 헤지펀드 매니저만을 위한 것일 수 없다. 민주주의는 억만장자나 대기업만을 위한 것일 수 없다”며 “번영과 민주주의는 우리의 기본적 합의의 한 부분이다. 여러분이 우리나라를 다시 살려냈다. 이제는 여러분이 앞으로 나아갈 때”고 말했다.

이날 연설에는 남편 클린턴 전 대통령과 딸 첼시도 모습을 나타냈다. 4월 대선 출마 선언 이후 가족이 공개석상에 함께 등장하기는 처음이다. 클린턴 전 장관이 남편을 소개하자 지지자들은 “빌, 빌, 빌”을 연호했고, 클린턴 전 장관은 단상에 올라온 남편을 껴안았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최근 자신이 ‘도덕성 논란’을 의식한 듯 평범한 미국인의 삶을 살아온 ‘힐러리 가문’을 소개하는데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부모로부터 버림받아 14살 때부터 가정부로 일해야 했던 자신의 모친을 언급하며, 1주일에 3달러를 벌면서도 자신을 변호사로 길러낸 모친의 뒷바라지를 소개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아동보호기금에서 변호사로서 공적인 활동을 시작한 바 있다.

이날 대중연설은 최근 불거진 이메일 개인사용 논란이나 클린턴 재단의 뇌물성 후원금 의혹 등으로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여론이 악화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최근 CNN 조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해 57%가 ‘정직하지 않다. 신뢰할 수 없다’고 답하는 등 클린턴 전 장관의 선호도가 한풀 꺾인 상황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다음 주 아이오와, 뉴햄프셔, 사우스캐롤라이나, 네바다 주 등 대선 경선의 결과를 사실상 결정짓는 초반 경합주를 순회하는 한편 오는 가을까지 매주말 경제와 일자리 등의 어젠다를 앞세운 정책연설을 실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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