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푸잉(傅瑩)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이하 전인대) 외사위원회 주임위원은 중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성파워 중 한명이다. 중국 여성 최초 부총리인 '철의 여인' 우이(吳儀), 외교부 부부장(차관급) 왕하이룽(王海容)과 함께 '중국 여성 파워 3인방'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그는 뛰어난 영어 실력으로 1982년부터 1991년까지 외교부 통역실에서 덩샤오핑(鄧小平), 양샹쿤(楊尚昆), 장쩌민(江澤民), 리펑(李鵬) 등 국가 지도자들의 통역을 도맡았다. 또 그의 이력 앞에는 줄곧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네이멍구(内蒙古) 후허하오터(呼和浩特) 출신인 그는 1998년 필리핀 대사로 임명되면서 '첫 소수민족 여성 출신 대사', '역대 최연소 여성 대사'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또 최초 여성 주(駐)호주 대사, 최초 여성 주영국 대사를 역임했다.
이어 2010년 외교부 부부장으로 부임하면서 1974년 왕하이룽 부부장 이래 36년만에 여성으로선 처음으로 외교부 부부장이 됐다. 2013년에는 전인대 사상 첫 여성 대변인으로 임명되며 여성 지도부의 핵심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아시아 담당 국장이던 2003년에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 북한, 중국의 3자 회담에 수석 대표로 나서 6자회담의 기틀을 마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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