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중학생 11만명 대상 ‘청소년 진로탐색 사업’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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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1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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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실업의 근본적 해결 위해 청소년기 다양한 경험 필요

  • IT, 자동차, 철강, 에너지, 유통 등 주요 산업 망라 51개 기업·기관 참여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경제계가 힘을 모아 청소년들의 진로탐색을 돕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오는 2학기부터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산업현장 방문과 전문가 강연 등으로 구성된 ‘경제계 진로탐색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통해 연간 전국의 중학생 11만 명, 당장 이번 2학기에는 약 5만5000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계 진로탐색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자사의 각종 시설 개방과 임직원이 적극 참여하는 산업 현장 체험 프로그램을, 전경련은 산업·직무 등을 소개하는 강연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한다. 현재 IT, 자동차, 철강, 화학, 유통, 금융 등 주요 산업을 망라하는 51개 기업·기관들이 참여해 54개의 체험형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번 프로그램 실시 배경에 대해 이용우 전경련 본부장은 “청소년 시기에 여러 경험을 하지 못하는 것이 적성 계발 부족으로 이어져 일부 직종으로만 구직자가 몰리는 것이 현재 청년 실업 문제를 심화시킨 원인 중 하나로 인식하게 됐다”며, “경제계 차원에서 이에 대한 근본적 해법을 찾아보고자, 입시 부담이 덜한 중학생부터라도 기업이 가진 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할 필요성이 있어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제계 진로탐색 네트워크는 학생들이 산업현장을 방문하는 체험형 프로그램과 강연형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체험형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각 기업들은 생산시설과 체험관, 연구소 등 각종 시설들을 활용해 견학, 실습체험 등을 진행한다. 또한, 임직원들이 별도 대화 시간을 통해 중학생들의 진로에 대해 직접 조언하기도 한다. 기업별 특성화된 방식으로 진행되며 소요 시간도 1시간에서 7시간까지 다양하다.

프로그램들은 기업들의 일상 속 역할에 따라 IT세상체험, 1일 생활권 체험, 천연자원의 변신 등 총 여섯 가지 테마로 나눠 기업들이 하는 일을 중학생들의 눈높이에서 보여줌으로써 학생들의 이해를 돕는다. 예를 들어, ‘IT 세상 체험’은 학생들에게 스마트폰, 인터넷 서비스 등 IT기술이 우리 생활을 얼마나 빠르고 편리하게 바꿔주는지 알려준다. 이밖에도 ‘문화’, ‘이동수단’ 등 실생활과 관련된 키워드들을 통해 기업 역할을 이해하고 관련 진로를 탐색하는 것을 지원한다.

또한, 직장인들의 재능기부로 전문직군이나 이색 직업, 주요 산업을 학생들에게 안내하는 강연형 프로그램도 월 1회 실시될 예정이다. 회계사 등 전문 직업인들이나 마케팅, 인사 등 회사 내 직무 담당자들이 담당 업무와 진로 준비 방법 등을 알려준다. 더불어, 업종별 협회 등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산업에 대한 이해도 넓혀줄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교육당국의 ‘중학교 자유학기제’ 인프라를 통해 실시될 예정이다. 학교별로 지역별 교육지원청을 통한 신청에 따라 진행하며, 6월 중으로 학생, 학부모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온라인 홈페이지(전경련 홈페이지내)를 개설할 예정이다.

조재익 교육부 공교육진흥과 과장은 “‘경제계 진로탐색 네트워크’가 내년 전면 시행되는 ‘중학교 자유학기제’ 정착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우리 중학생들의 진로탐색과 바른 직업관 형성을 위한 경제계 노력에 교육부도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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