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올 시즌 정상급 선수들의 다승왕 경쟁이 뜨거운 여름날씨 만큼이나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상반기 시즌 한주 앞둔 현재 다승 1위는 22승째를 올린 박용범(27·18기)다. 이전까지 19승으로 다승 3위였던 그는 지난주 한 달 만에 스피돔에 등장, 파죽지세로 3연승을 거두며 다승왕을 꿈꾸는 김주상(32·13기)의 질주에 제동을 걸었다. 21승으로 한동안 1위를 지켰던 김주상은 다승선두의 영광도 잠시 박용범의 상승세에 밀려 다시 2위로 내려앉았다.
이어 최근 10연승 가도를 폭풍같이 질주한 이현구(32·16기)가 현재 20승으로 바짝 쫓고 있다. 그는 지난해 21연승을 포함 42승으로 데뷔 6년 만에 다승왕에 오른 절대강자였다. 그랑프리챔피언이기도 한 그가 다승왕 2연패를 원한다면 반드시 두 선수를 넘어야 한다.
이제 관심은 내주 열릴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대상경륜으로 모아진다. ‘별들이 전쟁’인 만큼 불꽃 승부가 전개 될 이번 대회는 이들 셋의 맞대결이 예정 돼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셋의 맞대결을 보면 서로 물리고 물리는 흥미로운 관계다. 올해 상대전적에서박용범은 김주상과 2·15회차에 맞붙어 두 번 다 이긴 반면 이현구는 7·15회차에 나와 김주상에 두 번 다 졌다. 박용범과 이현구는 올해 맞붙은 적은 없지만 지난해는 이현구가 6승3패로 앞섰었다.
올 시즌 두 번 열린 대상경륜에서는 김주상과 박용범이 각각 한 번씩 우승했고 이현구는 지난해 그랑프리경륜 챔피언이었다.
각자 이처럼 화려한 전력 때문에 이들의 우열을 쉽사리 예상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과연 다음주 열리는 상반기 최고의 빅매치에서 ‘스피돔의 대세’로 불리는 박용범이 다시 한 번 ‘별 중의 별’로 떠오를지 아니면 대상 챔피언에 목말라 있는 이현구와 김주상의 반격이 시작될지 당분간 스피돔의 열기는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륜 관계자는 “상반기 최고의 별을 가리는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다승왕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세 선수의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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