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제주에 사는 70대 남성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숨졌다. 올해 첫 SFTS 사망 사례다.
14일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처음으로 SFTS 사망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올해 8번째 SFTS 확진자인 제주에 거주하는 A(74)씨다.
제주도에서 소와 염소 등을 키우는 농장에서 일하던 A씨는 지난달 8일 발열 등으로 병원을 찾았고 이달 10일 질본에 SFTS 의심 환자로 신고됐다.
A씨의 옆구리와 종아리 등에서는 진드기에 물린 자국이 발견됐다.
SFTS는 야생진드기의 일종인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질환이다.
1~2주의 잠복기를 거쳐 감기 증상과 비슷하게 열이 나거나 38도 이상의 고열, 구토, 설사,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인다.
증세가 심해지면 근육통,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을 동반하다, 신체에 염증이 생겨 주요 장기들이 동시에 나빠지는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에 이른다.
국내에서는 2013년 5월 처음 발생했으며, 같은 해 36명의 환자가 발생해 17명이 목숨을 잃었다. 2014년에는 55명의 환자 중 15명이 사망했다.
질본은 SFTS를 예방하려면 감염 진드기가 활동하는 4~11월 사이에는 야외 활동 때 돗자리를 사용하고, 풀밭 위에서는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한다.
산책로나 등산로 등 지정된 경로 외에는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풀밭에서 용변을 보지 않아야 한다.
야외 활동 후에는 옷을 털고 반드시 세탁하고, 몸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도록 꼼꼼하게 씻어야 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