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고공행진에 A주 시총 10조 달러 돌파...일본 '두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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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1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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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증권화율 100% 넘어, 증시 시총 증가속도 너무 빨라..."과열 우려" "상승세는 지속"

중국 증시 고공행진에 따라 시총도 일본 두 배 수준으로 불어났다. 장을 보다 주식 시세를 확인하고 있는 중국 개미투자자들.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거침없이 달려가는 중국 증시 랠리에 A주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 10조 달러(약 1경1168조원)를 넘어섰다. 중국 증시 과열 우려의 목소리도 다시 커지는 분위기다.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2일 상하이·선전 두 거래소 시가총액이 전주 대비 3.18% 증가한 71조2579억 위안에 육박했다고 15일 전했다. 71조2579억 위안은 달러화로 환산하면 약 11조 달러에 달한다. 이는 일본 증시 시총규모인 5조 달러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로써 중국 증시는 시총 세계 최대인 미국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중국 시총이 급속도로 불어난 것은 최근 중국 증시의 거침없는 상승세와 연관된다.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증시 시총을 국내총생산(GDP)로 나눠 산출하는 '증권화율' 급등과 시총 증가 속도가 지나치게 빠른 점이 바로 과열 징조라고 지적했다.

중국 A주 증권화율은 올 초 93.3%로 일본 증시를 넘어섰으며 시총 10조 달러 돌파와 함께 최근 105.56%까지 치솟았다. 미국·유럽 등 자본시장이 성숙한 선진국 증권화율의 경우 100%를 넘는게 일반적이지만 신흥국 시장은 대부분 70~90% 수준인 점으로 미뤄 중국 증시가 과열 단계로 진입했다는 판단이다. 

지나치게 빠른 시총 증가 속도도 우려됐다. 1995년 말 522억 달러였던 A주 시총은 1999년 7161억 달러로 증가, 조정기를 거치다 2007년 중국 증시 급등과 함께 처음 5조 달러를 넘어섰다.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1조9500억 달러까지 떨어졌다가 2014년 말 다시 5조 달러를 돌파했다. 이어 반년도 채 안되는 시간만에 두 배 수준인 10조 달러선을 넘어선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빚을 내 증시에 뛰어드는 개미투자자가 급증하면서 중국 증시가 최근 1년간 150%, 올 들어 60%나 치솟았다"며 "증시 과열 및 거품붕괴 우려도 이에 따라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증시 불마켓 기조는 당국 주도로 지속될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이 위안화 국제화 및 자본시장 개방에 속도를 올리면 해외자금 유입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자본계정 개방 및 위안화 국제화 등에 속도가 붙으면서 앞으로 5년간 중국 주식 및 채권 시장에 4000억 달러(약 445조6400억원) 해외자금이 추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만약 중국 자본시장이 완전히 개방된다면 유입가능 자금규모가 1조2000억 달러(약 1335조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낙관적 견해도 함께 제기됐다고 동방재부망(東方財富網)이 14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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