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양가 상한제 폐지 이후 건설사들이 경쟁적으로 물량을 쏟아내면서 아파트 분양시장의 열기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사진은 최근 분양한 목감 레이크 푸르지오 모델하우스 내부. [사진=피데스피엠씨 제공]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분양가 상한제 폐지 이후 건설사들이 경쟁적으로 물량을 쏟아내면서 아파트 분양시장의 열기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비수기로 인식되던 6월에도 무려 5만 가구의 물량이 쏟아져 나온다.
15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6월 아파트 분양물량은 전국 72곳 총 5만1798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 5월 분양물량 2만6134가구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이중 수도권 물량은 2만9913가구로 전체 분양 물량의 57.7%를 차지한다. 이중 경기도가 2만5204가구, 인천이 4144가구로 경인 지역의 분양 물량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혀온 6월에도 분양 물량이 쏟아지는 것은 올해 5월에 석가탄신일, 어린이날 등의 휴일로 상당수 분양 물량이 6월로 미뤄졌고, 좋은 분양 시장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7~8월의 휴가철 이전에 물량을 대거 쏟아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난 4월부터 실시된 민영 주택의 분양가 상한제 폐지, 특정 구간에서의 '반값 중개 수수료'의 전국 시행, LTV·DTI 규제 완화 연장, 지난 3월의 기준금리 인하 등 정부의 지속적인 부동산 시장 살리기 정책도 시장 훈풍에 영향을 미쳤다.
치솟은 전세난으로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찾고 있는 세입자들의 수요도 6월 분양물량 폭증의 한 축으로 꼽힌다.
분양시장 열기가 지속되면서 그동안 적체됐던 미분양 아파트도 급속도로 해소되고 있다. 4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주택은 2만8093가구로 전년동월 4만5573가구 대비 38.3% 줄었다. 서울은 2185가구였던 미분양이 987가구로 급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순수 전세물건을 찾기가 어려울 만큼 전세품귀 현상이 심화되면서 전셋값 상승에 지친 실수요자들이 수도권내에서 거주지역 갈아타기에 나서고 있다"면서 "이처럼 아파트 분양시장에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입지와 가격경쟁력을 갖춘 수도권 단지 위주로 미분양 적체해소가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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