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CT기반수산자원조사체계개념도[그래픽 = 해양수산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우리나라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수산자원 조사를 전담할 전용선박이 1척 더 배치되고 국내 최초로 수산자원 조사 전담 연구소인 수산자원조사센터가 건립된다.
해양수산부는 17일 오전 11시30분 경남 통영에서 수산자원 조사 전용선인 '탐구 21호' 취항식과 수산자원조사센터 착공식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국가 예산 240억원을 들여 건조한 탐구 21호는 조사선 중 역대 최대 규모인 999t으로 최대 속력 15노트 이상을 낸다.
승무원과 과학자 36명을 태우고 길게는 50일 동안 우리 EEZ에서 항해하며 조사할 수 있다.
또 과학 어군 탐지기, 트롤 모니터링 장치, 입체 해부 현미경 등 첨단 조사 장비를 갖춰 실시간으로 수산 자원을 탐색하고 추적할 수 있다.
해수부는 2019년까지 전용 조사선 4척을 확충해 우리 EEZ 전체를 아우르는 광역 조사체계를 구축, 수산 자원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내년 통영 소재 경상대 해양과학대학 내 부지에 들어설 수산자원조사센터는 전문인력과 각종 연구·실험 시설을 갖추고 EEZ 수산자원 조사와 평가를 전담한다.
앞으로 센터는 조사선에서 얻은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위성으로 어업현장에 즉시 전달한다.
방태진 해수부 어업자원정책관은 "세계 각국에서 수산자원의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200해리 EEZ에 대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수산자원조사는 국가적 책무"라며 "수산자원 관리를 더욱 강화해 어업인의 안정적 생산활동을 뒷받침하고 수산업의 미래 산업화를 앞당겨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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