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르노삼성의 주력 차종인 SM5가 모델 체인지를 앞두고 일반도로 테스트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르노삼성은 올해 1월 SM5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하면서 후속 모델에 대해 “아직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르노자동차가 중형차 라구나와 래티튜드를 대체하는 새 모델을 주행 테스트하는 모습이 루마니아에서 포착된 바 있으며, 국내에서도 이 차의 목격담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르노삼성 측의 해명은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르노는 라구나 후속을 세단과 왜건 두 가지 타입으로 개발했다. 기존에 있던 쿠페 버전은 수요 감소로 인해 더 이상 만들지 않는다.
라구나와 래티튜드, SM5를 대체하는 신차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CMF(Common Module Family) 모듈형 플랫폼을 사용했다. CMF는 차를 엔진 주변부와 운전석, 프런트 언더 보디, 리어 언더 보디 등 4군데로 모듈화 해서 부품 설계를 공용화하는 개념이다. 하나의 플랫폼을 바탕으로 길이를 조절해 다양한 차급에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차체 크기는 SM5보다 커졌고, 특히 뒷좌석 레그룸(다리 공간)이 대폭 넓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시장을 위한 롱 휠베이스 버전도 마련된다.
르노 라구나 후속모델은 프랑스 조르주 베쎄 공장에서 생산되어 올 가을에 출시될 예정이다. 르노 측은 오는 7월에 이 차를 공개할 계획이다.
르노는 르노삼성의 기흥연구소를 ‘르노 디자인 아시아’로 명명하고 아시아 지역 신차 개발을 맡기고 있다. CMF 플랫폼을 바탕으로 개발될 르노삼성 SM5의 후속은 라구나 후속과 기술적으로 큰 차이가 없을 전망이며, 외부와 실내 디자인은 약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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