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다음 주 6월22일에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한일 양국이 이견을 보이는 사안이 있지만 현안은 현안대로 풀어나가면서 협력이 필요한 사안들을 중심으로 양국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방안을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나 과거사 왜곡 문제, 독도를 둘러싼 영토 문제 등 양국 관계를 냉각시킨 현안들과는 별개로 경제나 안보 등 미래를 위해 협력해야 하는 분야에서는 관계개선이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인한 미국 방문 연기 결정과 관련, "오바마 대통령도 우리 입장을 전적으로 이해하고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방미가 다시 추진될 수 있도록 우리 측과 협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며 "그런만큼 이번 방미연기 결정이 우리의 대미 외교와 주변국 외교 추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각별히 노력해나가야 하겠다"고 지시했다.
이어 "우선 연내 적기에 한미정상회담이 다시 추진될 수 있도록 미국 측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또 한반도 정세 관리, 양국간 경제협력 강화,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등 주요 관심사안들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며 "특히 미국과의 경제협력 활성화는 매우 중요한데 방미 연기로 협력의 모멘텀이 약화돼서는 안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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