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여연 원장으로 김종석 교수를 모시기로 결정했다"며 "16일 오후 4시에 여연 이사회를 열어 이사들의 양해를 얻은 후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연은 각종 선거와 정책 추진 과정에서 주요 판단의 근거인 여론조사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여론'의 비중이 높아질 상향식 공천제 하에선 어떤 인물을 임명하느냐에 따라 총선을 앞두고 계파 갈등이 재연될 수 있는 민감한 자리다.
김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에서 김 교수의 여연 원장 임명에 대해 최고위원들과 상의를 거쳤으며, 최근 청와대에도 견해를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연 원장 자리는 지난해 3월 이주영 당시 원장이 해양수산부 장관에 임명된 이후 1년 넘게 공석이었다.
김 대표는 지난 해말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을 임명하려다 당내 친박(친박근혜)계의 강한 반발에 부딪쳐 무산된 이후 그동안 '총선 정책을 뒷받침할 인물'을 물색해왔다.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김 교수는 홍익대 경영대학장과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한국경제연구원(KERI) 원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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